2020-01-19 20:45  |  MCN·뉴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②] 아마존 "자본력 앞세워 콘텐츠 경쟁력 높인다"

[콘텐츠경제 박주하 기자] 스트리밍 시장의 콘텐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초기에는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플랫폼과 구독 모델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했다. 이제 플랫폼 자체로 차별화되는 시대는 끝났다. 콘텐츠의 끝판왕 디즈니가 최근 주목 받는 이유다.
center
아마존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OTT 시장에 절대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Android Authority
하지만 아마존의 압도적인 자본력을 감안하면, 아마존이 콘텐츠 경쟁의 승자가 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100년 역사의 방대한 IP를 보유한 디즈니를 제외하면 사실상 콘텐츠 경쟁은 자본력 싸움이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현금과 현금성자산 규모는 무려 437억달러에 달한다. 디즈니(54억달러)와 넷플릭스(44억달러)의 거의 10배 규모다.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도 마찬가지다. 물론 디즈니와 넷플릭스가 순수 미디어(콘텐츠) 업체인 반면 아마존의 사업 영역은 매우 방대하기 때문에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막강한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난 2017년, 아마존 스튜디오는 2.5억달러를 들여 반지의 제왕의 제작권과 배급권을 확보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주력한 넷플릭스와의 입찰경쟁에서 승리한 결과다.

아마존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콘텐츠에 본격적으로 돈을 쏟아 붓기 시작했다. 2021년에 방영 예정인 드라마 반지의 제왕의 제작비는 회당 2,000만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시상식을 휩쓸고 있는 왕좌의 게임을 능가한다.

반지의 제왕 이외에도 아마존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TV 프로그램 시상식의 수상 실적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방송계 최대 행사인 에미상(Emmy Awards)에서 프라임 비디오는 2019년 3위로 올라섰으며, 2017년 대비 수상 개수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아마존은 스포츠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 실시간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려면 OTT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해야 되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른다. 스트리밍 사업자들이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아마존은 적극적으로 스포츠 판권 확보에 나서며 선두 주자로 앞서나가고 있다. 이는 최근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 AT&T 등 글로벌 기업들의 콘텐츠 전쟁이 ‘영화, 드라마’ 중심으로 심화되는 상황에서 ‘스포츠 중계’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목적이다.
center
아마존은 인기 IP 확보뿐 아니라 스포츠 판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스포츠 중계를 기반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Racing Post
아마존은 2017년 미식프로축구(NFL) 경기에 대한 중계권을 5,000만달러에 사들였다. 이어서 남자프로테니스(ATP), US Open, NBA, MLB, EPL 등 스포츠 경기 중계권을 본격적으로 확보해왔다.

최근에도 챔피언스리스에 대한 중계권계약을 체결하며 ‘실시간 스포츠 중계’라는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 중계권을 사들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를 확보하고, 이후 아마존 생태계 내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스포츠 팬들이 라이브 경기를 시청하려면 아마존 프라임 가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해당 경기들은 TV 방송사를 통해 중계되지 않는다.

핵심은 결국 아마존 전자상거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전통 TV 방송사들이 광고 수익만 창출하거나, 광고 없이 구독료만 받는 넷플릭스와는 다른 비즈니스 접근이다.

라이브 스포츠 중계는 ‘미끼 상품’에 가깝다. 한 번 아마존 프라임 생태계에 들어오면 스포츠 중계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1일 배송, 음악 등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무궁무진하다.

아마존이 스포츠 중계 시장 진출은 프라임 가입자수 증가와 전자상거래 매출, 광고수익 증가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박주하 기자 pjh@conbiz.kr

<저작권자 © 콘텐츠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신문위원회

PLA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