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0 13:40  |  엔터테인먼트

[게임 이슈] 배틀패스 “확률형 아이템 대체...게임 수명 주기 늘린다”

[콘텐츠경제 박주하 기자] 그동안 ‘확률형 아이템’이 게임산업의 핵심 사업모델로서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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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주요 수익모델은 확률형 아이템이다. 확률형 아이템은 사행성을 조장해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 사진=피파온라인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 내에서 일정한 확률에 따라 특정(희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게이머에게 과금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확률형 아이템은 지나친 사행성을 조장하여 게임이 도박과 같은 선상에 놓이게 하는 부작용도 야기했다. 국내와 해외에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더불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게이머의 피로감과 불신 역시 해가 지날수록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업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확률형 아이템을 대체할 새로운 수익 모델이 필요했다. 이러한 가운데, ‘배틀패스(Battle Pass)’라는 수익모델이 관심을 받고 있다. PC와 콘솔게임을 중심으로 적용되어 온 배틀패스는 최근 모바일게임에도 적용되고 있는 추세다.

배틀패스는 해당 아이템을 구매한 뒤 토너먼트 등 이벤트에서 대회 상금 목표치에 도달하면 다양한 특전이 주어지는 방식이다. 2016년 이후 현재 업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배틀패스’라는 명칭과 함께 인게임 미션 달성을 통해 보상을 받는 식으로 변화했다.

수익모델로서 배틀패스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포트나이트(Fortnite)’의 공로가 컸다는 분석이다. 2018년 ‘포트나이트’는 배틀로얄 모드에서 배틀패스를 도입해 일일 최대 5,000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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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형 아이템을 대체하는 배틀패스가 새로운 게임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 게임 포트나이트는 배틀패스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사진=유튜브
현재 배틀패스는 보통 ‘시즌’이라 부르는 특정 기간 동안 레벨 업이나 미션 해결을 달성한 게이머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시스템으로 정착되고 있다.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무료와 프리미엄 등급을 적용하여, 보상에 차등을 두기도 한다.

유료 결제를 한다해도 계속 게임 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보상을 얻을 수 없기에 게이머들도 이를 확률형 아이템보다는 공평한 시스템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게임을 플레이하면 확실하게 보상을 제공해 확률형 아이템처럼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비난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이미 다양한 게임들이 배틀패스를 수익모델로 적용하고 있다. 특히 PC와 콘솔 분야 게임들 상당수가 확률형 아이템 대신 배틀패스를 적용하는 추세가 강화되는 중이다.

PC와 콘솔을 중심으로 적용되어 오던 배틀패스는 지난 2019년 동안 모바일게임으로도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게임리피너리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018년 12월 기준으로 매출 상위 100대 게임 중 배틀패스를 수익모델로 적용하고 있는 게임 비중이 2%대에 불과했다. 1년 뒤인 2019년 12월 초 무렵에는 20%대로 증가했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의 주요 게임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영국과 중국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나타난다. 중국은 매출 100대 모바일 게임 중 배틀패스를 적용한 게임의 비중이 2018년 12월 3%대에서 2019년 12월 30%대의 비중을 차지했다.

모바일게임은 ‘프리투플레이(Free-to-Play)’ 또는 ‘프리미엄(Freemium)’ 모델을 기반으로 발전해 왔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무료로 즐기되, 그 이상의 즐거움을 얻으려면 돈을 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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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와 콘솔게임을 중심으로 정착한 배틀패스가 모바일 게임으로 확산되고 있다. 배틀패스는 게임의 수명 주기를 늘리는데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유튜브
배틀패스는 기존에 프리미엄 형태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들에 적용하는 것이 비교적 쉽다. 게임은 무료로 이용하고, 더 큰 즐거움을 얻으려면 돈을 내라는 프리투플레이 모델의 기본 원리에 위배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배틀패스가 게임의 수명 주기를 늘리는 데 상당히 유리한 수익모델이라는 주장도 있다. 배틀패스는 결제 즉시 아이템을 지급하지 않는다. 게이머들은 배틀패스 모델에 돈을 지불하고, 지속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해야만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모바일게임에 배틀패스 모델을 성공리에 정착시키면 게이머의 평균 접속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배틀패스가 게임의 수명 주기를 늘리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자료
콘진원,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2020 1+2호

박주하 기자 pjh@con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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