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7 17:17  |  교육

VR, 청소년 교실 음란물 시청에 '속수무책'

VR업계 "성인 인증 등 제도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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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술인 VR은 성인 인증 등에 대한 규제가 부족하다. (사진=Clipartkorea)
[콘텐츠경제 김도희 기자] 가상현실(VR) 기술이 청소년에게 음란물을 만나는 창구가 되고 있다.

VR 음란물은 청소년 사이에서 ‘VR우동’으로 통용된다. VR우동은 네티즌이 만든 은어다. 우동이 ‘야동’과 자음이 같아 차용됐다. 청소년들은 성인인증이 필요한 포르노를 보기 위해 ‘우동’을 키워드로 검색한다.

VR 우동이 교실에서 적발된 사례도 등장했다. 안양의 A고교 2학년 교실에서는 점심시간에 VR 헤드셋으로 음란물을 보던 학생이 교사에게 적발됐다. 부천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어느 교사가 학생이 VR기기로 음란물을 보던 모습을 적발해 기기를 압수했다.

안양지역 해당 교사는 “VR이 새로운 기술이기 때문에 성인 인증 등에 대한 규제가 부족하다”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은 VR 음란물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나 P2P사이트에 VR우동 등 키워드를 검색하면 VR 성인콘텐츠를 얻을 수 있다. 블로그나 인터넷 카페에서는 비용도 들지 않고 성인 인증도 필요하지 않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인터넷 불법·유해 정보 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 중 39.8%가 카페나 블로그에서 유해 콘텐츠를 내려 받는다. P2P사이트를 이용하면 더 간단하다. 몇 백 원만 내면 콘텐츠를 볼 수 있다.

VR음란물은 기존 음란물보다 청소년에게 더 악영향이 크다. VR콘텐츠는 기존 콘텐츠보다 현실감이 높아서다. 여기에 VR콘텐츠는 1인칭 시점에 맞춰져 있어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성에 대한 자각 능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더 자극적인 이유다.

VR업계 한 관계자는 “VR게임은 현실과 구분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며 “청소년들은 게임과 상호작용을 하는 부분에 있어 기존 게임보다 청소년에게 현실관을 더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희 기자 kdh@con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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