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마케팅 시대②] 변덕스런 미디어 소비자 잡는다

기사입력:2018-06-07 12: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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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경제 박소현 기자] # 초등학생 ‘수민’은 친구 ‘하은’을 좋아한다. 수민은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에 서툴다. 하은은 이런 수민이 답답하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둘은 엇나간다. 아빠미소를 자아낸 어린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는 한강공원에 형형색색 수놓은 ‘원터치 텐트’로 마무리 된다. 이 영상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텐트 광고’다.

콘텐츠와 광고의 경계가 무너졌다. 광고같지 않은 콘텐츠가 소비자에게 통한다. 모바일 시대, 콘텐츠 마케팅이 주목받는 시대다. 디바이스의 변화, 새로운 채널들의 등장은 마케팅 환경을 달라지게 했다. 새 환경은 마케터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파도다.

◇ 콘텐츠마케팅, 달라진 미디어 소비 환경 타개할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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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lipartkorea)

미디어 소비 환경은 다시 변하고 있다. 시청자의 눈은 신문 잡지 등 인쇄매체에서 라디오와 TV로, 다시 PC에서 이제는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

인쇄매체에서는 지면을 할당해 독자의 주목을 팔았다. 종이 한편에 자리를 둥지를 튼 형태다. 한 면 전체를 할당해 파격적인 광고를 한 경우도 있다. TV나 라디오 등 방송매체는 시간을 팔았다. 편성 권력에 기반을 두어, 시간을 나누고 그 틈에 광고를 채웠다. 웹 기반에서는 광고가 검색엔진을 매개로 검색광고나 배너광고로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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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웹 사이트 갈무리)

모바일 환경에서는 새로운 광고 방식이 필요하다. 지면광고가 진화한 배너광고는 더 이상 눈길을 앗아가지 못한다. 소비자는 광고를 손쉽게 피할 수 있다. 배너 상단에 엑스(X)표시를 눌러 꺼버리거나 뒤로 가버리면 그만이다. 스마트폰 화면 크기도 작아 광고를 여기저기 달아 놓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도 광고뿐인 화면을 원하지 않는다. 배너광고가 효율적이지 못한 이유다. 실제 모바일 배너의 경우, 실수로 잘못 클릭해 유입된 경우가 다수다. 광고 페이지에 머문 시간도 1초 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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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exels)

영상 광고도 제한적이다. 유튜브나 네이버TV, 트위치 등 온라인 영상 플랫폼들은 소비되는 콘텐츠를 텍스트에서 영상으로 바꿔 놨다. 광고도 텍스트에서 이미지를 거쳐 모바일 맞춤형 영상으로 모습을 바꿨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편성권력은 해체됐고 프리롤(Pre-roll) 광고도 거부감이 크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온라인 광고 산업 동향 조사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가 가장 선호하지 않는 광고 유형 1위로 동영상 광고(27.6%)가 꼽혔다. 남녀, 모든 연령대에서 1위였다. 이유는 ‘콘텐츠 이용에 방해되서(53.9%)’가 가장 많았다. ‘광고를 강제로 클릭하거나 봐야만 해서’(42.4%)도 큰 이유였다.

콘텐츠 마케팅은 달리진 미디어 소비 환경에서 마케터가 택한 해법이었다. 거부감이 들지 않으며 제품과 서비스를 알릴 수 있는 묘안이다. 이 세계에서 유통되는 광고들이 광고같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광고하는 제품이 영상 끝에 터무니없이 나와 실소를 자아내거나, 아예 대놓고 PPL을 한다고 알리는 광고영상도 있다.

(출처=쏘카 유튜브)

카셰어링업체 쏘카가 콘텐츠 기업 72초TV와 손잡고 제작한 영상을 보자. 영상은 여자친구 생을 잊어버린 남자친구의 이야기다. 남자는 그녀의 생일이 30분밖에 남지 않자 쏘카를 빌려 위기를 모면한다. 여기에 ‘백마탄 왕자 신화’를 덧붙인다. 쏘카를 빌려 여자친구의 생일 밤을 행복하게 만드는 멋진 남자의 모습을 그린다. 결정타는 다음 대사다. 남자는 “보석같은 너에게 보석을 닮은 야경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속삭인다.

콘텐츠 마케팅은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공고히 할 수 있다. 소비자가 직접 광고에 참여하거나 재미있는 콘텐츠로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덜어낼 수 있어서다. 콘텐츠를 매개로 브랜드와 소비자가 상호작용하며 긍정적인 효과를 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소통’은 소비자와 브랜드 사이를 견고하게 유지시킬 수 있는 비결이다. 이것이 모바일 시대 콘텐츠 마케팅이 주목받게된 이유다.

<참고문헌>

"콘텐츠와 광고가 너무 잘 어울려" 독특한 마케팅에 소비자는 열광한다. DBR. 2017.05. No.225

박소현 기자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