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주파수 경매 ‘D-Day’... 이통3사 “필요한 주파수 꼭 확보할 것”

9시 30분부터 입찰 시작… 빠르면 오늘 안에 결판날 듯 기사입력:2018-06-15 10: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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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콘텐츠경제 김수인 기자] 마침내 5G 전쟁의 총성이 울렸다. 3조 3,000억 원에 이르는 이통3사의 5G 주파수 경매가 15일 막을 올렸다. SK텔레콤(SKT)와 KT, LG유플러스는 미래의 주도권을 좌우하게 될 5G 주파수 확보를 위해 모든 전략을 총동원한다.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가 될 지 눈길이 쏠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오전 9시 30분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경매를 시작했다. SKT와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경매에 올라온 2개 대역(3.5㎓, 28㎓) 총 2,680㎒의 주파수를 두고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매장에 도착한 3사 임원들은 경매장에 들어서며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5G 주파수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가장 먼저 경매장에 도착한 김순용 KT 상무는 “이번 경매는 우리나라 최초의 5G 주파수 공급이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KT는 반드시 필요한 주파수를 확보해 국민들에게 세계 최초,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전략으로 경매에 임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지만 원하는 주파수를 꼭 확보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경매장에 모습을 드러낸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는 “정부의 주파수 경매 방안 확정 후 담당 부서를 만들고 철저히 준비했다”면서 “원하는 주파수를 꼭 확보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경매장에 도착한 임형도 SKT 상무 역시 “모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면서 “주어진 경매 규칙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매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결과는 나중에 보면 알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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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 (사진=뉴시스)

입찰실은 총 3개로 통제된다. 각 입찰실 내 입찰자 3명과 정부인원 2명이 입회자로 상주하게 된다. 입찰자의 모든 이동은 입회자와 동행해야 하며, 다른 입찰자와 접촉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통신 행위도 제한된다. 입찰자들은 휴대폰 2대와 팩스 1대, 노트북 1대를 소지할 수 있지만, 본사와의 통신을 위해 사전 등록한 2개의 전화번호와 1개의 팩스번호만 이용할 수 있다. 노트북은 통신 연결이 허용되지 않는다.

경매에 올라온 주파수는 3.5㎓ 280㎒ 대역폭 28개 블록과 28㎓ 2,400㎒ 대역폭 24개 블록이다. 한 입찰자가 받을 수 있는 각 대역의 입찰 가능 총량은 3.5㎓ 최대 10개 블록, 28㎓ 대역 최대 10개 블록으로 제한된다. 1단계에서 수량에 대한 경매가 이뤄지고, 2단계에서는 대역폭의 위치를 결정하게 된다.

3.5㎓ 주파수의 최저경매가격은 2조 6,544억 원이다. 1블록 당 약 95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28㎓ 주파수의 최저경매가격은 6,216억 원이다. 1블록 당 약 260억 원이다.

업계는 이날 오후 3시를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 시간 안으로 1단계 경매가 종료된다면, 2단계까지 바로 진행할 수 있어 경매가 하루 만에 끝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 시간까지 경매가 종료되지 않는다면 경매는 18일로 연기된다. 업계는 경매가 18일로 넘어갈 시 3.5㎓ 대역의 최저경매가격이 기존 대비 100억 원 가량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28㎓ 대역의 경우 최대 10블록을 가져갈 수 있지만, 3사가 동등하게 8블록씩 나눠 갖는 경우의 수도 있어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2단계 위치 경매에 있어서는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의 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통3사에게 이번 경매는 미래를 좌우하게 될 중요한 격전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는 경매가 종료된 후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수인 기자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