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축구 전쟁을 넘어 과학기술의 장으로

기사입력:2018-06-15 14: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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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콘텐츠경제 김수인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과 더불어 IT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축구 장비가 공개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정확한 판정을 위해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과 근거리무선통신 칩(NFC)이 내장된 공인구가 도입됐다. 이와 같이 최신 IT기술이 접목된 축구 장비 관련 발명품이 국내에 다수 특허출원 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IT 기술이 결합된 축구 장비는 2001~2017년 동안 총 74건이 출원됐다.

기술 분야별로 살펴보면, 2009년까지는 훈련·게임 장치가 37%, 축구공이 18%, 경기장 관련 시설이 18%로 주를 이뤘다.

그러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개최된 후에는 축구화가 18%, 분석기록 장치 18%, 정강이 보호대가 12%를 차지했다.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IT기술의 발전으로 기술 분야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훈련·게임 장치는 사용자의 슈팅 동작을 감지해 슈팅 속력과 방향, 습관을 분석한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스크린이나 태블릿을 통해 확인해 슈팅 동작을 피드백을 할 수 있다. 이 기기를 이용해 슈팅 연습에 도움이 됐다는 후기도 적지 않다. 스크린 골프·야구와 같이 실내에서도 축구를 즐길 수 있게 돼 축구산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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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특허청)

사물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축구공, 축구화를 인터넷과 연결할 수 있게 됐다. 내장센서를 이용해 축구공과 축구화에 가해지는 충격량, 축구공의 이동거리 속도 등을 감지해 그 결과를 스크린을 통해 선수와 관객들에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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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특허청)
축구 선수들이 안전을 위해 착용하는 정강이 보호대도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정강이 보호대에 내장된 센서로 선수의 생체정보를 측정하고, 카메라가 촬영한 경기장 환경 정보, 선수의 활동 정보를 결합해 선수의 부상 위험도를 산출해 응급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

IT 기술과 결합된 경기분석기록 장치는 축구경기를 분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선수의 몸이나 유니폼에 부착된 무선인식(RFID) 칩으로 감지한 정보와 카메라로 촬영한 정보를 이용해 선수들과 공의 움직임을 식별한다. 이렇게 분석한 결과를 감독과 코치가 개인 단말기로 확인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과학적 경기분석까지 가능하다.

김용정 사무과특허청 주거생활심사과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축구와 IT기술이 결합된 축구장비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축구산업은 전 세계 시장인 만큼 IT기술 경쟁력이 있는 우리 기업들의 활발한 진출이 기대되며, 이는 일자리 증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수인 기자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