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경BIZ] 음악 스트리밍 시장 급성장..."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집중"

기사입력:2018-06-18 15: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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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경제 김수인 기자] 음악은 자신의 인생이라며 울부짖는 여느 가수들처럼, 음악은 우리의 일상이 됐다. 지하철을 탈 때나, 공부를 할 때, 샤워를 할 때나 요리를 할 때까지 항상 노래를 틀어 놓는다. 음악은 이제 삶이다. 이렇게 음악과 삶이 가까워질 수 있었던 이유는 음악을 소비할 수 있는 방식이 달라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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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ple)

음악 소비 형태는 MP3에서 스트리밍으로 변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앞 다퉈 등장했다. 스웨덴의 스포티파이, 미국의 애플뮤직이나 구글 플레이 뮤직, 호주의 판도라 등이 대표격이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더 확산시켰다. 2011년 이후 사람들은 LTE 통신을 이용해 아이폰과 갤럭시를 MP3 삼아 노래를 듣기 시작했다. 몇 해가 지나자 달라진 소비습관은 숫자로 드러났다. 2015년 음악 스트리밍 횟수는 총 1,449억 회로 기록됐다. 전년 대비 83.1% 늘어난 수치다. 2016년에는 더 올랐다. 2016년 스트리밍 횟수는 2,089억 회로 전년대비 97.4% 성장했다.

음악 스트리밍도 산업 내에서 주목할 만 한 서비스로 자리 잡게 됐다. 2017년 닐슨이 발간한 연말 음악 보고서(2017 Year-End Music Report)를 보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미국 음악 산업에서 12.5%를 차지한다.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규모도 2022년 97억 달러(약 10조 7,000억 원)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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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016년 대비 2017년 음악 소비 패턴 (자료=Statista.com)

미국은 음악 스트리밍 시장이 가장 큰 나라다. 2016년 3월 이미 디지털 다운로드를 매출기준으로 제치고 시장의 34.3%를 차지했다. 미국레코딩산업협회(RIAA)에 따르면, 당시 음악 스트리밍 업체들의 미국 내 매출은 24억 1,000만 달러(약 2조 6,500억 원)로 집계됐다. 글로벌 2위인 영국(4억 4250만 달러)보다 5배 이상 큰 시장이다.

미국인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찾는 이유는 ‘개인화’에 있다. 미국인들은 대체로 개인적인 삶을 선호한다. 음악 소비 형태도 개인주의적이다. 자신의 음악 패턴을 만들거나 자신의 방이나 차에서 음악을 듣는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애플뮤직 등은 소비자의 음악 취향을 파악해 곡들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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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미국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현황과 서비스 이용자 수 (자료=Statista.com)

미국의 대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미국 서비스가 아니다. 스웨덴의 스포티파이가 업계 1위다. 스포티파이는 2위인 애플뮤직과 가입자 수에서 약 2배 격차를 벌렸다. 작년 6월 기준 스포티파이 가입자 수는 6,000만 명에 이른다. 그 뒤를 애플뮤직(3,000만 명), 판도라(520만 명), 냅스터(450만 명), 타이달(120-300만 명)이 따르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개인화에 집중한다. 정교한 데이터 분석 능력을 무기로 미국 스트리밍 시장을 이끌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청취자의 기분이나 특정한 순간에 맞춰 신곡을 소개해준다. 과거 청취성향을 분석해 노래를 추천한다. 예컨대 디스커버리 툴(Discovery tool)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대일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준다. 러닝 피쳐(Running Freature)는 청취자가 운동할 때 즐겼던 음악의 박자들을 큐레이트 해준다. 과거에 좋아했던 곡들을 다시 듣고 싶다면 테이스트 리와인드(Taste Rewind)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헤어진 애인이 만든 것 같다”라든지 “이 세상에 또 다른 내가 있는 것 같다”라든지 스포티파이의 정확한 데이터 분석능력에 미국인들이 감탄하는 일은 다반사다.

스포티파이의 강점은 개인화에 그치지 않는다. 스포티파이에서는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자신의 플레이 리스트를 공유할 수 있다. 이 공유 시스템은 개방적인 구조다. 가령 애플뮤직에서는 애플 아이가 있어야 목록을 공유할 수 있지만, 스포티파이에서는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곧장 목록을 나눌 수 있다. 이러한 범용적인 특징은 잠재적 청취자들 사이에서 스포티파이가 회자되도록 한다. 이후 이들이 스포티파이에 유입되며 다시 스포티파이를 알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게 된다.

스포티파이가 왕좌를 앞으로도 지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최근 미국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들은 스포티파이처럼 개인화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청취자들 개개인에게 맞춤형 음악 감상 경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한다. 인공지능(AI)이나 딥러닝, 데이터 마이닝 기술들이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Content Industry Trend of USA, KOCCA Business center in USA, 2018.05 Vol.10
해외음악산업 주요이슈, KOCCA MUSIC INDUSTRY WHITE PAPER
2017. U.S MUSIC YEAR-END REPORT, NIELSEN


김수인 기자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