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8 17:45  |  MCN·뉴미디어

[NEXT OTT②] 아시아를 겨냥한 OTT 사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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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 진출한 넷플릭스
[콘텐츠경제 이종균 기자] “콘텐츠가 왕이다” 빌게이츠 MS 창업자는 1996년, 미래 ICT 생태계를 콘텐츠 중심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점쳤다.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로 나뉘는 ICT생태계에서 콘텐츠가 핵심 요소로 자리 잡는다는 예언이다.

2018년, OTT사업자들은 이 예언을 거스를 수 없었다. 콘텐츠는 왕이며 플랫폼의 질을 좌지우지했다. 올 한해만 해도 OTT 사업자가 콘텐츠에 투자한 금액을 모두 더하면 18조 원에 달한다. 투자금은 라이선스콘텐츠와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쓰였다. OTT사업자는 콘텐츠를 무기로 시장확장에 나서게 됐다. 미주 지역과 유럽은 포화상태가 되자, 이들의 눈은 아시아로 향했다. 아시아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 아시아 노리는 OTT 사업자들

아시아는 OTT 사업자들의 격전지가 된다. 대표주자 넷플릭스과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뿐만 아니라 훌루, 유튜브 레드, 페이스북 등도 아시아 시장을 노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결국 미주와 유럽시장 다음에 공략할 권역은 아시아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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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훌루

훌루는 디즈니를 등에 업고 아시아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 서비스되고 있지만, 가입자는 1,700만 명 수준이다. 넷플릭스가 1억 2,500만 명, 아마존 프라임비디오가 8,000만 명이니 훌루는 신규가입자 유치에 바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즈니가 훌루의 지분 60% 보유하게 되면서 대주주가 됐다. 디즈니가 보유한 콘텐츠 IP를 활용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이 제시된 셈이다. 단, 디즈니가 자체 OTT플랫폼을 새롭게 시작할 가능성도 온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도 발빠르게 OTT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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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레드

페이스북은 2017년 하반기 오리지널 콘텐츠를 유통하는 '와치(Watch)'를 내놨다. 유튜브도 '유튜브 레드'라는 월정액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두 기업 모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동영상을 유통하며, 라이브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또 수십억 명의 사용자에게서 나온 빅데이터 등 정보도 방대하다.

특히 유튜브의 행보는 주목할만하다. 아마존에게 프라임 서비스가 있다면, 유튜브에게는 음원 콘텐츠가 있다. 유튜브 레드는 영상콘텐츠뿐만 아니라 음원 콘텐츠도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다. 영상과 음악, 라이브 등 무기가 많은 만큼 글로벌 확장성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유튜브레드가 진출한 국가는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한국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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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유튜브 레드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도 시작했다. 2017년 그룹 빅뱅이 등장하는 예능 <달려라 빅뱅단>부터 최근에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이야기를 담은 <bts:burn stage="" the="">를 제작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탑 매니지먼트>라는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콘텐츠를 방송할 예정이다.

◇ 동남아의 OTT 플레이어들

동남아 OTT 시장은 2015년부터 성장했다. 동남아 OTT 빅 플레이어 넷은 2015년 같은 해 출범했다. 핫스타(hotstar)나 뷰(Viu), 아이플릭스(iflix), 훅(hooq)는 모두 동갑내기다. 이중 인도의 핫스타가 가장 성적이 좋다. 2017년 기준 한 달 평균 방문객(MAU)이 6,300만 명에 이른다. 동남아 등 16개국에 서비스되는 뷰도 작년 기준 유료가입자가 400만 명이다. 여기에 무료 가입자를 더하면 1,400만 명에 달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동남아 OTT 사업자들은 한국과 친하다.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편이다. 한국 드라마를 집중적으로 공급해 유통하고, 한글 자막화 서비스에 특화된 플랫폼도 있다. 실제로 중국 시장이 막혔을 때 동남아 OTT플랫폼에 한국 콘텐츠들이 들어갔다. 드라마 <도깨비>의 경우, 중국 본토 수익 하나 없이 제작비 대비 단일 콘텐츠 수익률 60% 이상을 달성했다.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소비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흘러가고 있다. 동남아시아도 이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현재는 콘텐츠에 지갑을 후하게 열만큼 경제수준이 높진 않지만 콘텐츠의 질이 높아지고, 현지 OTT 시장이 확장되면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전 세계 OTT사업자들이 아시아에 주목하는 이유다.

이종균 기자 ljk@con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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