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7 13:10  |  엔터테인먼트

[콘경 인문학] 음악과 영화의 경계에 선 ‘음악영화’

[콘텐츠경제 김창일 기자] 지난해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천만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음악을 영화의 소재로 활용하는 ‘음악영화’이다. 음악영화는 형식과 내용적으로 영화의 전형적이 특성을 지닌다. 하지만 음악이 영화의 전면에 부각된다는 점에서 ‘음악’과 ‘영화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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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봉 음악영화 포스터.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속 음악의 역할

음악이 영화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을 하는 것은 음악의 역할 때문이다. 코플란트(Copland. A)에 따르면 영화 속 삽입 음악은 시공간이 분위기 창조, 감정의 구축, 장면 간 연결, 캐릭터 내적 심리 묘사, 상황의 숨겨진 의미 포착 등이 역할을 한다.

음악의 시공간 분위기 창조는 악기(백파이프)나 음색(중국의 전통음악)을 삽입하여 관객이 영화의 배경이나 역사적 양식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음악의 감정 구축은 영화에 감정을 덧입혀 관객의 감정이입을 유도하거나 정서적인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한다.

영화 장면을 연결하는 음악은 씬(scene)의 전환에 따른 이질감을 최소화하고, 장면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디제시스(diegesis)를 완성하는 역할을 한다.

캐릭터의 내적 심리와 상황의 숨겨진 의미 창출은 등장인물의 심리상태를 표현하거나 영화의 함축적인 의미를 음악으로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음악영화를 이끌어 나가는 힘은 스토리가 아닌 ‘음악’

영화음악은 디제시스 음악과 비디제시스 음악으로 구분된다. 디제시스 음악은 영화 내부에서 발생하며, 흔히 소스 음악(source music)으로 불린다. 영화 등장인물이 실제 노래를 부르거나 연주를 하는 음악들이 디제지스 음악이다.

반면 비디제시스적 음악은 음악의 원천이 영화 내부에 없고 외부에서 삽입된다. 그 예로 보이스 오버, 공포영화의 배경음악 등이 있다.

음악영화는 디제시스의 전형적 특성을 지녔다. 극중에서 등장인물의 실제 음악 행위는 스토리의 진행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고 관객에게 청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등장인물의 음악행위는 관객에게 단순히 청각적인 즐거움만을 주는 것이 아니다.

디제시스 음악은 스토리와 상호작용을 하며, 음악이 스토리를 주도한다. 음악이 영화 전면에 드러나 관객의 주의를 이끌며 스토리를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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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음악영화는 2가지 특성을 지닌다.

첫 번째 음악영화는 음악을 소재로 하며 담화방식이 음악적인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형식은 음악영화와 영화의 음악을 구분 짓는 기준이 된다.

두 번째 음악영화는 영화 속 실제 음악이 전면에 나타나 스토리를 이끈다. 반면 영화의 음악은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부수적인 역할을 한다.

자료
Prendergast, R. M. Film music – a neglected art, a critical study of music in films,
Karlin, F. : On The Track – a guide contemporary film scoring

김창일 기자 kci@con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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