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0 17:30  |  콘텐츠테크CT

[포스트휴먼①] 인간 이후의 '미래 인간'

[콘텐츠경제 이종균 기자] 포스트휴먼(Posthuman)은 인류가 생물학적 능력을 뛰어넘는 능력을 갖추어 인간으로 분류될 수 없는 인간 이후의 존재를 뜻한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 인간상인 것이다. 인간은 포스트휴먼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인간은 지구에서 유일하게 사고하는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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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지능을 저장한 사이보그. 사진=pixabay

지능을 가진 기계와 인간을 구별하지 못한다면 기계는 인간처럼 지능적으로 사고하는 존재일 것이다. 이 시기가 오면 인간의 신체는 의미를 잃을 수 있다. 기계도 인간처럼 사고하기 때문이다. 인간 의식이 기계의 ‘저장소’에 보관된다면 기계도 인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인간과 기계라는 이질적인 두 물질이 융합되면서 포스트휴먼은 탄생했다.

‘로보캅’이 포스트휴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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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신체를 갖은 로보캅. 사진=네이버 영화

포스트휴먼이란 무엇일까? 단순히 기계 팔과 인공 심장만 달고 있다면 포스트휴먼인 것일까? 헤일스는 “포스트휴먼은 그보다 조금 더 큰 함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헤일스에 따르면 포스트휴먼은 3가지 주요 특징을 갖는다. 첫째, 포스트휴먼은 물질적인 모습보다 정보를 중요시한다. 생명이 유기체의 모습을 하게 된 것은 필연이라기보다는 역사적 우연이다. 둘째, 포스트휴먼에게 신체란 인간의 인공 기관이다. 인간의 신체를 인공기관으로 대체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과거부터 연속되었다. 셋째, 인간은 지능을 가진 기계와 거부감 없이 결합되어야 한다. 신체를 가진 인간과 지능을 가진 기계 사이에 차이나 절대적인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포스트휴먼은 사이보그가 아닌 인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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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신체보다 인간다움으로 구성되어야 진정한 포스트휴먼이다. 사진=pixabay
포스트휴먼은 비생물적 요소의 존재 여부가 아니라 인간다움이 구성되는 방식이다. 포스트휴먼이 되기 위해 인간이 반드시 ‘사이보그’로 변화될 필요는 없다. 신체의 일부가 기계로 대체되든 그렇지 않든, 인간도 포스트휴먼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뜻이다.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는 기계장치, 생물체, 인간 사회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사이버네틱스에서 일어난 전통적 인간관의 해체는 인간의 사고를 컴퓨터의 정보처리 과정으로 규정했다. 정보를 보관하는 인간의 신체는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 사이버네틱스에게 신체는 인간의 본질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포스트휴먼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포스트휴먼은 인간의 신체에 보조 장치를 이식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제 문제는 우리가 포스트휴먼이 될 것인가가 아니다. 포스트휴먼은 이미 도래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간이 어떤 포스트휴먼이 되느냐이다.

자료 : Katherine Hayles, How We Became Posthuman

이종균 기자 ljk@con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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