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4 23:30  |  콘텐츠테크CT

[포스트휴먼③] 사이보그 시대의 윤리

[콘텐츠경제 이종균 기자] 사이보그를 창조한 인간은 사이보그에 조종당하고 죽음을 맞는다. 영화 ‘엑스마키나(Ex Machina)'에서 묘사한 인간과 사이보그의 관계다. 사이보그에게 자비심을 기대하는 감정은 인간의 지나친 배려임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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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의 인간공격 영화 ‘엑스마키나(Ex Machina)'. 사진=네이버 영화

세계에 실존하는 인간은 누구인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포스트 휴먼은 사이보그 논쟁과 맞물려 있다. 논쟁의 시작점은 사이보그를 변화된 인간 혹은 로봇으로 볼 것인가에 있다.

사이보그란 '사이버네틱 오가니즘(cybernetic organism)'의 약자로, 인간의 몸에 기계적 장치를 부착한 반(半)인간, 반(半)기계 형태를 말한다. 사이보그와 로봇은 인간의 모습을 닮아있지만 사이보그는 로봇이 아니다. 사이보그는 몸이 인공기계로 대체되었어도 몸을 통제하는 인간의 의식이 내장되어 있다. 사이보그는 포스트 휴먼의 한 유형인 것이다.

더 나아가, 크리스 크레이는 인공장기나 보철을 한 사람들을 사이보그로 정의한다. 대다수의 인간은 사이보그이며, 인간은 사이보그와 함께 살고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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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사이보그가 공존하고 있다. 인간은 사이보그이기도 하다. 사진=pixabay

사이보그화는 윤리적 문제

사이보그 기술은 의학 분야에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인공 심장, 인공안구, 인공신장 등 인간의 의학적 개조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또 인간의 생명연장과 생식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난임인 여성은 의학 기술의 도움으로 임신할 수 있다. 또 인공 심장, 인공 장기를 이식하여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 의학 시도들은 인간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의학 분야의 사이보그 기술이 긍정적인 효과만을 만들지 않는다. 죽음은 인간에게 가장 커다란 두려움이다. 인간은 유전학을 통해 DNA를 조작하는 등 영원한 생명을 시도하고 있다. 복제기술은 또 다른 인간을 만들 수 있다. 모든 사이보그 기술은 윤리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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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 기술은 윤리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사진=뉴스웍스

사이보그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인간은 그것을 멈출 수 없다. 우리는 다만 어떤 식으로 전개되어 나갈지 모를 뿐이다. 인간은 더이상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 수 없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포스트 휴먼의 한 유형인 사이보그는 근본적으로 윤리성과 직면했다. 인간은 사이보그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그들과 어떻게 공존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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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균 기자 ljk@con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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