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31 02:10  |  엔터테인먼트

新한류, '초국가적 문화' 진화

K-콘텐츠 수출 5조 넘어

[콘텐츠경제 이혜지 기자]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 열풍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아시아권역에 국한된 한류가 유럽, 미국, 남미 등으로 확산되면서, 신(新)한류 열풍이 전 세계 초국가적 문화로 진화되고 있다.

신한류 열풍에는 방탄소년단이 있다. 제2의 비틀즈로 불릴 만큼 글로벌 스타로 우뚝 선 방탄소년단은 세계 음악 시장의 중심에 서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가수로 방탄소년단이 싸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콘서트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다음 달 꿈의 무대로 불리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콘서트가 예매시작 90분 만에 매진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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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신한류 열풍을 주도했다. 사진=세상만사
신한류 열풍은 K-POP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에서도 불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따르면, 드라마 부문은 미스터 선샤인, 태양의 후예, 영화 부문은 부산행, 신과 함께, 예능프로그램은 복면가왕 등이 신한류를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상콘텐츠의 흥행은 판권과 포맷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은 전세계 192개국 판매되며 역대 한국영화 판매 기록 1위를 경신했다. 예능 ‘복면가왕’은 중국, 미국, 프랑스 등으로 방송 포맷을 수출했다. 또 드라마 ‘굿 닥터’는 미국에서 리메이크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랑스 칸 영화제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은 방송 포맷을 구매하던 국가에서 포맷을 생산하는 국가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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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은 미국으로 포멧이 수출되어 리메이크됐다. 사진=people.com
중국은 대표적인 글로벌 한류열풍의 중심지로 손꼽혀 왔다. 수교 이후 수많은 K-콘텐츠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2016년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발동된 한한령(限韓令)으로 K-콘텐츠는 위기를 맞았다. 중국 정부는 한류콘텐츠의 수입을 제한하고, 한류 스타의 활동을 취소해 한류 열풍이 많이 위축됐다. 업계는 한류의 체질을 개선하고,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판로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업계는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OTT 플랫폼을 적극 활용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통해 K-콘텐츠를 시청하는 팬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중국 콘텐츠 수출 비중은 2016년 31%에서 지난해 20%대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각각 10%대에 머물렀던 미국과 유럽 비중은 20%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K-콘텐츠 수지는 1억147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여, 한한령 발동 이전인 2016년 1분기(1억1540만달러) 수준으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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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은 신한류를 확산시키는 중요 요인이었다. 사진=pixabay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따르면 한류콘텐츠의 호감도는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감도 상승은 K-콘텐츠 전체 장르에 걸쳐 소비를 증가시킨 원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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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류는 K콘텐츠의 호감도와 소비를 증가시켰다. 자료=KOFICE
신한류 열풍은 K-콘텐츠 수출을 증가시켰다.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수출액은 44억 3,000만달러(약 5조2664억원)로 전년 대비 22.8% 증가했다. 2016년엔 전년 대비 13.6%, 2017년엔 15.5%로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신한류 열풍으로 K-콘텐츠 수출액이 사상 처음 5조원 시대를 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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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수출액. 자료=KOFICE
신한류는 초국가적 보편성을 갖춘 문화로 진화하고 있다. 신한류는 3단계에 걸쳐 국가에서 자리 잡는다. ‘팬 중심 확산 단계’는 외부에서 전파된 낯선 문화인 K-콘텐츠를 소수의 팬 중심으로 받아들이는 단계로, 미국, 프랑스가 그 예다. ‘과도기 단계’에서는 K-콘텐츠가 현지 문화와 상호작용을 통해 변형되는 단계로, 인도네시아가 있다, ‘사회일반 정착 단계’ 에서는 현지화 된 한국 콘텐츠가 사회 일반에 정착된 단계로 일본과 중국이 대표적 예다. 신한류는 문화권역마다 다른 확산단계에 있지만 전문가들은 신한류가 초국가적 문화 현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혜지 기자 lhj@con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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