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1 02:10  |  MCN·뉴미디어

[디즈니 VS 넥플릭스①]디즈니+ 힘, 넷플릭스 주가 하락세 이끌다

디즈니+ 공개 당일, 디즈니 주가 상승, 넷플릭스 주가 하락 현재까지 이어져

[콘텐츠경제 손은주 기자] 디즈니+가 넷플릭스의 주가를 하락세로 이끌고 있다.

디즈니+ 공개 이전부터 많은 전문가들은 OTT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상했다. 디즈니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스타워즈, 마블 코믹스, 디즈니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 디즈니는 21세기 폭스를 인수하여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미디어 관계자에 따르면 디즈니의 콘텐츠는 “넷플릭스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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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디즈니+ 홈페이지
막강한 콘텐츠를 보유한 디즈니의 여세는 넥플릭스의 콘텐츠 공급 계약 중단으로 이어졌다. 넥플릭스는 연간 700편에 달하는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한다. 콘텐츠는 중간 배급자를 거치지 않고 넷플릭스 OTT 플랫폼에서만 공개한다. 디즈니의 공급 계약 중단은 넷플릭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디즈니+를 넥플릭스의 수익 모델로 전환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한 것이다. 넷플릭스 공급 종료로 디즈니는 연간 1.5억 달러의 이익을 포기해야 한다. 넷플릭스에서 공급되는 디즈니 콘텐츠는 2019년 상반기부터 1년 동안 조금씩 회수될 예정이다. 미국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디즈니가 콘텐츠 계약을 종료함에 따라 넷플릭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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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넥플릭스를 견제하기 위해 콘텐츠 공급 계약을 중단했다. 사진=KOCCA
디즈니의 넷플릭스 견제는 디즈니+ 구독료에도 반영됐다. 디즈니가 제시한 Disney+의 월 구독료는 6.99달러, 연간 구독료는 69.99달러다. 넷플릭스의 구독료가 베이직 9달러, 프리미엄 16달러다. 양사의 보유 콘텐츠를 감안하면, 디즈니는 넷플릭스에 비해 구독료를 크게 할인했다.

디즈니의 전략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디즈니+ 공개 당일 116 포인트에 머문 주가가 5월 31일 현재 132 포인트로 약 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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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공개된 지난 11일 이후 디즈니의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자료=Yahoo Finance
디즈니+ 영향력은 넥플릭스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디즈니+를 공개한 지난 11일에는 넥플릭스의 주가가 하락했다. 현재까지 넷플릭스의 주가는 횡보를 거듭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디즈니 OTT 시장 진출은 넷플릭스의 독점적 지위를 흔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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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디즈니+가 공개된 지난 11일 이후로 횡보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료=Yahoo Finance
디즈니+ 공개는 넷플릭스뿐 아니라 OTT 시장 전체 주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가격 공개는 미디어 시장에 커다란 파급력을 행사했다. 디즈니 주가 상승 당일, 넷플릭스, 로쿠, 라이온스 게이트, 시나코, 디쉬 네트워크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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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ney+ 공개 당일 미디어 기업 주가 수익률 비교. 자료=KB증권
디즈니 CEO 아이거는 Disney+에 대한 강한 투자의지를 밝혔다. Disney+ 출시 연도에 10개의 신규 오리지널 영화와 25개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지널 시리즈에는 영화 ‘어벤져스’의 스핀오프 드라마 3개가 포함된다. 이 외에 30개 시즌에 달하는 ‘심슨 (The Simpsons)’과 스타워즈 영화, 픽사의 모든 콘텐츠, ‘사운드 오브 뮤직’과 같은 폭스의 가정용 라이브러리까지 총동원된다.

디즈니+는 아직 OTT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다. 디즈니+ 공개만으로 시장에 가져온 파급효과는 예상을 벗어날 정도로 크다. 디즈니는 OT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1월에 출시 예정인 디즈니+가 OTT 시장을 장악할지 아직은 미지수다. 하지만 OTT 업계에 미칠 파급력은 그 무엇보다 강력할 것이다.

손은주 기자 syj@con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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