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8 09:10  |  웹툰·웹콘텐츠

[동영상 플랫폼②] 네이버, 유튜브 대응 전략...TV채널 개설 단순화

[콘텐츠경제 이혜지 기자] 네이버는 쇼핑, 블로그, 뉴스, 지도 등 다양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포털 사이트다. 유튜브의 성장으로 네이버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네이버는 동영상을 중심으로 사이트를 전면 개편하여 유튜브에 맞설 계획이다.

유튜브를 활용한 검색이 늘어나고 있다. 나스미디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검색 서비스 이용자 중 네이버 이용자의 비율은 총 92.4%였다. 60%를 차지한 유튜브보다 높은 수치였지만 네이버는 긴장하고 있다. 유튜브를 검색 채널로 이용한 이용자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대의 검색 이용자 비율이 69.6%로, 유튜브 이용 세대 전체 평균치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0대 중 네이버 검색 이용 비율은 89.2%로 세대 전체 평균치인 92.4%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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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검색 이용 현황. 자료=나스미디어
유튜브에게 뺏긴 검색 이용률을 만회하기 위해 네이버는 영상 콘텐츠 투자 및 서비스 확대를 통해 신규 사업을 강화하고 모바일 콘텐츠 소비의 중심에 서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2019년 1월, 네이버 TV를 유튜브와 같은 오픈 플랫폼으로 변경했다. 그동안 네이버 TV는 음식, 뷰티 등 특정 주제에 특화된 창작자를 주로 지원했다. 1월부터는 누구나 별다른 조건 없이 네이버 TV의 창작자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네이버 TV 채널 개설 요건도 단순화했다. 지난해까지는 구독자 300명을 보유한 창작자에 한해 네이버 TV에 채널 개설을 신청할 수 있었다. 최근 채널 개설 자격 요건을 모두 폐지했다. 네이버 TV는 진입 장벽을 완화하여 창작자를 끌어들이려는 목적이다.

네이버는 창작자 유인 정책으로 후원 기능을 도입했다. 네이버는 콘텐츠 창작자의 새로운 수익 모델인 채널 후원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원 기능의 적용 요건은 구독자 수 3,000이상, 최근 한 달 동안 한 개 이상의 클립 게재다. 요건을 갖춘 창작자는 누구나 후원 기능을 도입할 수 있다. 구독자는 후원 기능을 적용한 창작자에게 1개월 동안 최대 100만원의 금액을 후원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용자를 유인하기 위한 전략도 구축했다. 네이버 TV는 이번 달부터 스마트미디어렙(SMR)에서 제공하는 광고를 제외한 나머지 광고의 시간을 5초로 축소했다. 기존 네이버 TV 콘텐츠에 수반되는 프리롤(Pre-roll) 광고는 15초였다. 프리롤 광고 시간이 5초인 유튜브와 달리 3배나 긴 네이버는 소비자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또 이용자가 시청해야 하는 광고 편수도 많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8년의 통신품질평가에 따르면, 네이버에서 시청해야하는 평균 광고 편수는 1편으로 조사됐다. 카카오(0.97편)와 유튜브(0.16편)보다 상대적으로 평균 광고수가 많다. 네이버 TV 광고 시간 축소 정책은 콘텐츠 접근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고려한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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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TV는 이용자의 구독을 늘리기 위해 광고 시간을 5초로 줄였다. 사진=네이버 TV
네이버 TV는 채널 개설 자격 요건 완화, 창작자 후원 기능, 동영상 광고시간 축소 기능을 선보이는 조건으로 각 채널의 광고 수익 조건을 강화했다. 기존의 네이버 TV 채널은 동영상에 광고를 추가하여 수익을 얻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2019년 2월부터는 광고 허용 기준을 강화했다. 300명 이상의 구독자와 300시간 이상의 시청 시간을 기록한 채널만 동영상 광고를 허용하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네이버 측은 광고 정책 변경에 대해, “새로운 광고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양질의 동영상을 창작하도록 장려하는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인기가 낮은 동영상은 광고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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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유튜브에 대응하기 위해 동영상, 창작자 지원, 구독자 서비스를 개편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창작자와 구독자를 유인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유인정책의 핵심은 동영상이다. 네이버의 정책은 유튜브에 대응하기 위한 최선의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정책이 콘텐츠 창작자를 유튜브로 이동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모든 정책에는 명과 암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혜지 기자 lhj@con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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