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5 19:40  |  MCN·뉴미디어

디즈니·애플 'OTT 동맹', 넷플릭스 고사 전략

[콘텐츠경제 손은주 기자] OTT 시장은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을 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디즈니와 애플이 가장 유력하다. 뿐만 아니라 디즈니와 애플은 넷플릭스를 견제하기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디즈니는 향후 2년 내 아시아, 유럽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동영상 스트리밍 비즈니스를 전담하는 DTCI(Direct To Consumer & Internation) 부서가 신설되었고, 지배권이 확보된 'Hulu(훌루)' 플랫폼을 활용해 아시아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넷플릭스 견제가 시작된 것이다.

이 계획의 중심에는 디즈니의 인기 ‘콘텐츠’가 있다. OTT 시장 내에서 ‘콘텐츠’의 도전자는 넷플릭스고, ‘플랫폼’의 도전자는 디즈니라고 언급된다. 디즈니는 IP를 앞세워 넷플릭스를 견제하고 있고, 넷플릭스는 압도적인 구독자를 보유한 OTT 플랫폼으로 디즈니에 대응하고 있다.

디즈니는 콘텐츠뿐 아니라 애플과 협력하여 넷플릭스를 견제할 가능성이 높다. 문서로 공식화 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그동안 디즈니와 애플이 맺어온 관계 때문에 두 기업의 연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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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와 애플은 넷플릭스를 견제하기 위해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하입비스트
두 기업의 연합 조짐은 주주관계, 상호보완관계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첫 번째, 애플과 디즈니의 주주 관계다. 디즈니와 애플의 협력 관계는 스티브 잡스가 2006년 픽사 스튜디오를 월트디즈니에 매각했던 것이 시초가 됐다. 그 후 스티브 잡스는 주주로서 월트 디즈니 경영에 참여했다.

월트디즈니와 애플의 밀월 관계는 현재도 유지된다. 앨런 아이거 월트디즈니 회장은 현재도 애플 사외이사직을 유지 중이다. 심지어 아이거 회장은 OTT 서비스에 대해 애플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아이거 회장이 애플의 사외이사로 경영에 참여한 것은 잡스 사망 이후인 지난 2011년부터다. 애플의 CEO 팀 쿡은 아이거 회장과의 협력 관계를 긍정적으로 언급해왔고, 아이거의 콘텐츠 경영을 줄곧 추켜 세워왔다.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기 위한 디즈니와 애플의 연대 관계는 현재 시점에서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는 상호보완적 관계다. 애플에게는 디즈니 플러스의 콘텐츠가 필요하고, 디즈니는 애플의 플랫폼으로 수익을 다변화 할 수 있다. 특히 애플은 디즈니가 보유한 가족 친화적인 콘텐츠를 원하고 있다. 또 애플은 브랜드에 걸맞는 최고의 콘텐츠 제작을 원하고 있다. 애플은 이 조건을 충족해줄 기업을 디즈니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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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와 애플은 주주관계와 상호보완관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스마트라이프
한편 디즈니는 넷플릭스에 제공했던 디즈니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회수하고 있다. 디즈니는 넷플릭스에서 회수한 콘텐츠를 '디즈니 플러스', '훌루', '애플 TV 플러스'에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디즈니가 애플과 밀월 관계를 유지하면 넷플릭스'는 고립될 가능성이 크다. 애플 입장에서 디즈니는 세계 최고의 콘텐츠 보유 기업이자 파이프라인인 셈이다.

OTT 시장을 진출한 디즈니와 애플은 넷플릭스에게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 나아가 두 기업의 연합은 넷플릭스의 견제를 넘어 고사시킬 가능성이 충분한다. 하지만 디즈니와 애플이 연합하여 넷플릭스를 고사시킨 이후 두 회사의 관계가 어떻게 설정될지 관심이 간다.

손은주 기자 syj@con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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