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1 18:30  |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동향] 일본 모바일 방송, 젊은세대 중심 인기 높아져

[콘텐츠경제 박주하 기자] 일본 방송 시청자의 80%가 아직도 TV로 콘텐츠를 감상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모바일 시청 행태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콘텐츠 시장에서 일본은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큰 규모다. 일본 미디어 시장의 특징은 내수 중심이다. 일본은 저작권 보호 기준이 강해 드라마와 예능 등 프로그램 수출이 애니메이션보다 적은 규모다.

일본 방송국은 공영 NHK와 민영 5개 방송사로 구성된다. 도쿄의 방송국은 공영방송국인 NHK와 민영 방송사인 후지 TV, 니혼 TV, TV 아사히, TBS 테레비, TV 도쿄 등이 있다. 전국의 상업 목적 방송국은 총 127개로 대부분 도쿄에 위치한 5개 핵심 방송국과 제휴를 맺고 있다.

방송시장 규모는 아시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TV 방송 시장 성장률은 2014~2018년 1%대로 온라인과 OTT 플랫폼의 성장률 대비 정체돼 있다. 하지만 일본은 아직도 시청자의 80%가 TV로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 유료방송 가입자들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갈아타는 코드커팅(Cord-Cutting)이 일어나는 미국이나 모바일 동영상이 급증하는 한국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 드라마 시장에서 TBS 방송사는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일본 방송사인 TBS는 드라마의 왕국으로 불린다. 최근 TBS에 변화가 불고 있다. TBS홀딩스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자회사는 TBS텔레비전이 있다. TBS의 매출 구성은 광고와 콘텐츠 판매 등의 TV부문 수익(86%)과 공연, 영화·애니메이션, 해외 판매 사업을 하는 영업부문(12%), 부동산(2%) 등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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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 시장에서 TBS 방송사는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일본 방송사인 TBS는 드라마의 왕국으로 불리지만 최근 변화 조짐이 불고 있다. 사진=TBS
지난 2009년 전까지 TBS는 드라마 제작비가 다른 방송국에 비해 높았다. 대작 드라마가 탄생하는 채널로 시청률도 2~3위를 기록했다. 이후 일본 내에서 대작 드라마의 인기 하락과 젊은 시청자의 예능 선호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시청률이 5위까지 하락했다.

최근 TBS는 예능 프로그램 편성과 제작 확대로 시청률 3위를 회복했다. 2018년 TV 프로그램 제작비용 중 45%가 드라마, 25%가 예능 프로그램 제작비로 사용됐다. 한국 대비 드라마 제작비용이 낮고, 예능 제작비 비중이 높은 편이다. TBS TV의 2018년 약 12편 드라마 제작비인 45억엔은 한국 tvn에서 같은 해 방영했던 미스터션샤인의 총 제작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청자의 80%가 아직도 TV로 콘텐츠를 감상하지만, 일본 젊은 세대는 온라인·모바일 시청 행태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TBS가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모바일 서비스는 TVer, Paravi 이다. TVer는 민영방송국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가입 절차 없이 무료로 보는 대신 광고가 포함되어있는 콘텐츠 포털 사이트이다. TVer에서 가장 많은 콘텐츠를 소유하고 있는 곳은 TBS며, 방송국 중 유일하게 흑자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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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젊은 세대는 드라마의 온라인·모바일 시청 행태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사진=TVer
Paravi는 TBS, 도쿄TV, WOWOW등이 공동 합작한 플랫폼으로 TVer와의 차이점은 유료인 대신 광고 없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TBS의 콘텐츠가 특화된 플랫폼이며 1회 300엔에서 전작품 1,500엔, 월정액 925엔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TBS의 수혜는 2가지다. 첫 번째 드라마나 예능을 무료로 감상한 시청자들이 본 방송에 자연스럽게 유입되어 시청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TVer는 최신 콘텐츠만 무료로 볼 수 있다. 온라인에서 콘텐츠 감상 후 흥미가 생긴 시청자들은 본 방송 감상이나 DVD 구매로 패턴이 이어질 수 있다.

두 번째 시청자는 무료 시청의 대가로 광고를 의무적으로 감상해야 한다. TBS는 광고 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DB금융투자 신은정 애널리스트는 “일본 특성상 자국내 콘텐츠의 인기가 많고, TBS의 플랫폼을 통한 광고와 시청률 확대 전략은 지속 가능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박주하 기자 pjh@con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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