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30 17:15  |  엔터테인먼트

[키즈산업①] 캐릭터IP에 돈 몰린다

[콘텐츠경제 윤은호 기자] 투자자들이 키즈산업의 가치를 높이 판단하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유튜브 스타는 ‘라이언 토이스 리뷰’ 채널을 운영하는 7세 소년 라이언이다. 라이언은 새 장난감이 나오면 포장재를 뜯고 조립하거나 시연하는 토이 언박싱을 주요 콘텐츠로 다루며 영유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라이언은 채널을 개설한지 3년만에 1,730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구독자 수를 보유하게 됐으며 지난 1년간 2,200만달러(한화 254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새로운 장난감들이 라이언의 동영상에 등장하는 순간부터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할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라이언은 미취학아동들 사이에서는 아이돌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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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소년이 운영하는 유튜브 '라이언 토이스리뷰'는 1년간 254억의 수입을 올리며 아이들의 스타로 떠올랐다. 사진=Ryan ToysReview
한국에서도 키즈 콘텐츠의 인기가 높다. 미국의 유튜브 분석 사이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국내 광고수익 상위 유튜브 채널 중 유아용 콘텐츠의 비중이 높다. 보람튜브 토이 리뷰는 한 해 동안 160만달러에 달하는 광고수익을 기록했으며, 토이푸딩(96.6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아이들은 차세대 라이언을 꿈꾸며 콘텐츠 소비자에 머물지 않고 콘텐츠 생산자로서도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는 1인 미디어를 활용한 놀이 영상 촬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서로간의 채널에 방문해 좋아요나 구독하기를 눌러주는 형태로 네트워킹 하는 것이 대세다.

한편 키즈 산업은 저출산에도 불황을 겪고 있지 않다. 매년 줄어드는 신생아 탓에 키즈 산업의 전망은 어두웠다. 실제로 올해 가임여성 1명당 출생아 수는 0.97명으로 10년 전 1.19명 대비 18% 줄어들었다. 하지만 키즈산업 시장 규모는 2002년 8조원에서 2017년 40조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곧 유아 1인당 지출액 성장세가 출생아 수 감소 속도를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

출생아 수는 줄어들었지만 유아 일인당 객단가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부부합산소득은 증가했지만 육아에 투입되는 시간과 노력은 이전보다 줄어들고 있다. 자연스럽게 부모의 정성을 대체할 수 있는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에 부모들은 지출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키즈 산업과 연관된 신조어들도 생겨났다. 중국의 산아제한정책으로 ‘소황제’가 탄생했고, 한국에서는 ‘골드키즈’ 세대와 ‘에잇 포켓’ 세대가 나타났다.

키즈산업의 가치를 알아본 투자자들은 영유아 관련 기업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OSMU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캐릭터 IP 사업, MCN 등 뉴미디어 전문 채널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최근 뽀로로, 핑크퐁 등 국산 캐릭터 IP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창출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투자 이유도 명확하다. 영유아용 캐릭터 IP는 어린이들의 반복 시청으로 충성도가 매우 높고, 언어 차이에도 크게 영향 받지 않아 해외 진출이 용이하다. 해외 자본들도 국산 캐릭터 IP에 어느 때보다도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핑크퐁으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는 중국 디티캐피탈로부터 35억원을 투자 받았다. 라바 제작사 투바앤은 중국 판권을 250억원에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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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콘텐츠 회사 투자 유치 현황. 자료=이베스트주자증권 리서치센터
CT 기업들도 키즈 사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카카오는 적극적으로 벤처기업 인수에 나섰다. 스마트 알림장 서비스로 유명한 키즈 노트를 비롯해 키즈폰 사업을 하는 키위플러스, 유아용 교육 어플리케이션 키즈월드를 운영하는 블루핀까지 다양한 영유아 타겟 사업모델을 인수해 키즈 사업부를 강화하고 있다.

윤은호 기자 yyh@con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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