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3 17:20  |  MCN·뉴미디어

[콘텐츠산업①] 콘텐츠, 소유·공유경제서 ‘구독경제’로 전환

[콘텐츠경제 손은주 기자] 콘텐츠산업은 콘텐츠를 소유·공유하는 상품경제에서 넷플릭스와 음원 멜론과 같은 구독경제로 전환되고 있다.

구독경제는 소비자가 회원 가입을 통해 매달 일정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상품․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뜻한다. 소비자는 비용 지불을 통해 멤버십을 획득하고, 가입한 기간만큼 기업에게 돈을 지불하는 형태다. 소비의 기본 개념이었던 소유가 경험을 소비하는 형태로 변경하면서 나타난 소비 행태다.

최근 ‘구독경제’라는 단어가 부각되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소비에 익숙해졌고, 트렌드 변화 주기가 빨라져 단 기간 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저성장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저렴한 비용에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구독이 각광받고 있다.

구독경제는 형태에 따라 무제한형, 정기배송형, 렌탈형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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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 유형별 사례. 자료: 유진투자증권
무제한형은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만큼 소비할 수 있는 형태다. 현재 가장 익숙한 구독경제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멜론, 플로, 지니,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등), OTT 드라마․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넷플릭스, 티빙, 푹 등)가 대표적이다. 단일 콘텐츠소비보다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것이 소비자의 입장에서 비용절감이 되기 때문에 유료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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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형은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만큼 소비할 수 있는 형태다. OTT 드라마․영화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사진=Business Standard
구독경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만큼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넷플릭스가 대표적 사례다.

정기배송형은 일정 금액을 지불해 정해진 기간에 제품을 배송해 주는 소비 형태다. 이미 예전부터 이용된 소비로 우유배달, 신문배달과 같은 구독경제의 형태가 이에 속한다. 최근에는 1인 가구의 증가, 맞벌이 가구의 증가에 따라 생필품을 배송해주는 시스템으로 확대되고 있다.

렌탈형은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제품을 빌려서 사용하는 소비형태다. 일반적으로 고가의 상품을 일시에 구매하기 어려운 경우 주로 사용하는 소비 형태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의 렌탈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현대차의 구독경제 ‘현대 셀렉션’은 차종의 변경이 가능한 구독경제를 통해 기존렌터카와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독경제는 경제성, 지속성, 다양성, 편의성 등 4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경제성

구독경제로 변화 중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재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과 정기적인 재화의 배송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면도기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와이즐리’는 월 8,900원에 면도날 4개를 정기배송해 주고 있다. 면도기의 면도날은 사용할 수록 마모가 되기 때문에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한 물품이다. 인터넷 쇼핑몰 기준의 면도날 4개의 판매가는 15,210원으로 와이즐 리가 가격이 저렴하다.

콘텐츠를 구매하는 경우에도, 시청하고 싶은 영화나 DVD 한편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품 경제와 달리 구독경제는 기간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여 경제적이다. 지상파 방송사 프로그램의 다시보기 VOD가 편당 1,500원에 3일간 이용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넷플릭스의 한 달 요금인 9,500원의 가격은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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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프로그램의 다시보기는 편당 금액을 지불한다. 구독경제 콘텐츠는 기간 비용을 지불하면 지정 기간 내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사진=미디어오늘
지속성

구독경제의 가장 큰 장점은 매월, 매주, 매년 등 일정 주기로 수익이 발생하는 안정적인 수익 모델이라는 점이다. 상품을 구매하는 상품경제에서는 제품이 판매되어 재화․서비스가 구매자에게 이전되는 순간에만 일회성 거래가 발생한다. 판매주기가 매우 긴 내구재의 경우 사실상 1회성 매출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구독경제는 일정금액이 가입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지불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상품을 공급하는 공급자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수익이 창출된다. 공급자는 가입자 기반으로 고객 만족 확대와 가입자 이탈을 관리만으로 수익의 예측이 가능해진다.

또 가입자의 재방문과 주기적인 구매활동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상품의 개발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예측 가능한 수익은 연구개발, 투자 활동 등에 투입되는 재원의 효율적인 배분으로 이어진다.

다양성

상품경제에서 구독경제로 넘어가면서 소비 트렌드는 소유에서 경험의 소비로 변화되었다. 무언가를 소유하게 되면 소비자는 구매한 상품만을 소비할 수밖에 없다. 반면 구독경제에서경험의 소비는 월정액 요금을 통해서 원하는 제품을 선택적으로 소비할 수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소비할 수 있게 됐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매월 정기적인 요금을 지불하면서 차량을 운행한다. 하지만 정기적인 요금을 지불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차종을 변경하고 싶어도 계약을 새롭게 체결하고 요금의 과금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구독경제 서비스 하에서 렌터카는 매월 2회 등의 조건 으로 차종 변경이 가능하다. 소비자는 자신의 기호에 맞는 차량을 더 많이 사용 할 수 있다.

편의성

소비 트렌드가 구독경제로 변화한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의 편의성이 향상된다는 것 때문이다. IT기기의 발달, 통신 속도의 향상 등으로 소비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또 새벽 배송 등 당일 배송 인프라까지 확충되면서 정기 배송과 같은 구독경제 서비스의 편의성이 확대되고 있다.

주요 소비층이 된 20~30대들은 음악 플랫폼의 월정액 요금제, 넷플릭스, VOD 등 정기적인 요금 과금 형식에 익숙한 것 또한 구독경제를 확대시킨 요인이다. 구독경제는 직접 구매하기 위해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정기적인 배송시스템을 활용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편의성이 향상 된다.

손은주 기자 syj@con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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