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8 11:10  |  MCN·뉴미디어

[콘텐츠산업③] 구독경제, 영화관·VR·팬클럽 '확산'

[콘텐츠경제 이종균 기자] 넷플릭스가 성공한 구독 서비스가 점차 다른 장르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영화관과 VR게임, 팬클럽으로 구독경제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

영화관 구독 서비스

미국 영화관의 구독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제한된 횟수 안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초창기 영화계의 넷플릭스로 주목받았던 무비패스에 이어 미국 최대 영화 체인인 AMC는 A-List, Cinepark의 Movie Club 등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center
영화관도 구독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영화 체인인 AMC는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indiewire
미국의 1인당 연평균 영화관람 횟수는 3.7회로 전세계 3위 수준이다. 평균 티켓 가격은 9.11달러로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싼 편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관람비용은 영화관을 찾는 관객수의 성장을 정체시키는 요인이었다. 영화관의 주 수익원은 관객들이 지불하는 티켓 값과 영화관 내 매점(F&B) 수익이다. 관객수 정체는 영화 티켓 판매와 더불어 F&B 판매의 정체로 이어지게 된다.

영화관의 매출 성장을 위해서는 관객을 영화관으로 유인하는 것이 필수다. 미국의 영화 구독 서비스는 영화를 혼자 관람하지 않는 관객 심리에서 착안했다. 영화관은 구독료 수익뿐 아니라 동행하는 사람의 관람 비용도 동시에 창출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미국에서는 영화 구독 서비스 시장이 2020년까지 10억달러 규모의 신규 수익을 창출하고, 영화관 사업자 연간 매출의 10~15%의 비중(구독료 및 동반인 지출)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1위의 영화관 사업자인 CGV도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통해 관객을 유인하기 위한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50세 이상의 고객만 가입할 수 있는 ‘노블레스 프리미엄’ 회원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 가입자는 월 2만원의 구독료를 통해 영화 무료 관람 쿠폰 2매를 비롯해, 주중 13시 이전 영화 전부를 조조영화(8,000원)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VR 구독 서비스

구독 서비스는 VR게임 분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HTC는 VR게임 정액제 서비스 ‘바이브포트 인피니티’를 지난 4월 출시했다. 월 15,000원을 지불한 구독자는 600개 이상의 VR게임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HTC의 바이브 이외에도 오큘러스 리프트와도 호환이 가능해 이용자의 편의를 높였다. 이전에 공개된 바이브포트가 매월 5개의 VR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center
구독 서비스는 VR 게임 분야에도 활용되고 있다. HTC는 VR 게임 정액제 서비스 ‘바이브포트 인피니티’를 지난 4월 출시해 600개 이상의 VR 게임을 구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사진=VRScout
미국 농구협회인 NBA도 VR 구독서비스로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VR로 시청할 수 있는 개별 콘텐츠를 구입할 수도 있지만, 연간 약 5만원을 지불하면 경기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생중계 경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VR 콘텐츠도 구독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VR 기기의 기술 한계로 사용에 다소 불편함이 있다는 평가가 많다. 넷플릭스가 동영상 스트리밍 산업을 구독 서비스로 빠르게 전환시킨 전례가 있는 만큼 VR콘텐츠 시장도 구독 서비스를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유료 팬클럽 구독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유료 팬클럽으로 구독형 서비스가 이미 도입됐다. 연간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가입한 팬은 콘서트/유료 팬미팅/생일파티 선 예매, 공개방송 우선 참여 기회, 채팅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구독경제처럼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 또한 자체 동영상 플랫폼인 V LIVE의 아티스트 채널의 정기 구독 서비스를 추진했다. 네이버는 월 3,000원의 팬십(팬 멤버십)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구독하면 가입자만 볼 수 있는 동영상, 사진 등과 해당 아티스트와 온라인 채팅이 가능하다.

center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이전부터 구독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의 VLIVE는 가입자만 볼 수 있는 동영상과 사진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VLIVE
연예 기획사들도 구독경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JYP는 ‘아이즈원(IZ*ONE) 프라이빗 메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구독자는 멤버로부터 정기적으로 메일을 받고, 사진을 전송 받는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구독자 서비스는 앨범 판매, 콘서트, 출연료 등의 기존 수익모델에서 벗어나 신규 수익 모델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구독 서비스가 콘텐츠 분야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플랫폼 업체와 소비자에게 구독 서비스는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 플랫폼 업체는 새로운 수익원이 생겼고, 소비자는 월 정액 요금을 지불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콘텐츠 산업이 흥행산업의 특성을 갖고 있는 한 구독 서비스의 적용은 확대될 수 밖에 없다”며 “구독 서비스가 콘텐츠 산업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종균 기자 ljk@conbiz.kr

<저작권자 © 콘텐츠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신문위원회

PLA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