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6 16:15  |  MCN·뉴미디어

[게임]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게임계의 넷플릭스

[콘텐츠경제 김수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게임계의 넷플릭스로 불리고 있다. 그 이유는 데이터센터, 콘텐츠, AZURE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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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게임분야에서 넷플릭스로 불리고 있다. 사진=PCWorld


클라우드 게이밍 산업 초기에는 네트워크 속도가 각 플랫폼의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네트워크 속도는 거리가 멀수록 느려진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환경에서 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게임이 실행되기 때문에 지연속도(Latency)를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세계 가장 많은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리전은 총 54개로, 아마존(21개), 구글(20개) 대비 두 배 이상 많다. 최대 데이터센터 커버리지를 확보한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게임에서 경쟁 우위를 갖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클라우드 게이밍의 본격적인 상용화가 시작되면 콘텐츠가 핵심이 될 것이다. 스트리밍 시장에서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콘텐츠로 경쟁하는 구도와 같다. 넷플릭스는 ‘플랫폼’을 선점했으나, 플랫폼 자체로는 경쟁우위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이미 예전부터 ‘콘텐츠’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최근 디즈니의 스트리밍 시장 진출이 넷플릭스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 것은 100년 역사의 막강한 콘텐츠 라인업 때문이다. 콘솔 게임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은 어떤 하드웨어가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지가 아니라,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이 어떤 플랫폼에서 가능한지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양한 게임 스튜디오를 인수하는 것도 게임 콘텐츠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이 xCloud(마이크로소프트)와 Stadia(구글)로 압축되는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20년 가까이 누적된 게임 시장 노하우, 수많은 써드파티 개발사들과의 네트워크, 공격적인 M&A를 통한 자체 개발역량 강화 등을 감안하면 플랫폼 선점과 콘텐츠 경쟁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한때 마이크로소프트는 폐쇄적인 생태계를 구축했지만 점차 개방형으로 변화시켰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플랫폼 Azure의 경쟁력이 더해지며 경쟁사들은 클라우드 기반 게이밍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20년 동안 형성된 경쟁 관계가 클라우드로 인해 협력자로 바뀐 것이다. 소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 Azure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게이밍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VR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소니의 이미지 프로세싱과 센서 기술 분야에서 도움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뿐만 아니라 닌텐도 역시 마이크로소프트 Azure를 기반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는 루머도 나오고 있다. 게임 스트리밍 분야에 있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가 아마존 AWS나 구글 GCP 보다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닌텐도 역시 마이크로소프트를 선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삼성증권 한주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클라우드 게임 업체들조차 스트리밍 서비스 구축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를 선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Azure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아직 클라우드 게임은 초기 단계다. 현재로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소니와 닌텐도에 비해 경쟁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콘솔게임에서 소니에게 고전한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게임에서 어떠한 서비스를 선보일지 관심이 가는 이유다.

김수인 기자 ksi@con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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