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6 14:40  |  MCN·뉴미디어

[드라마 이슈] 한류 엔진 '드라마'..."글로벌 OTT 활용해야"

[콘텐츠경제 김수인 기자] 한류 열풍 속의 한국 드라마가 갈림길에 놓였다. 퀄리티 높은 드라마 제작 능력과 아시아 지역의 한류 열풍이 우려와 기대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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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는 제작능력과 한류열풍으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사진=tvN
한국 드라마는 2000년대 초반 일본 사이클을 거치며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됐다. 이 과정에서 한류 열풍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했고 아시아 전역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2013년부터는 한국 드라마의 가치가 조금씩 증명되기 시작했다. 중국의 OTT들은 구독자 확보를 위해 한국 드라마를 구매했고 판권 가격은 10배 이상 올랐다.

한국 드라마의 대형 콘텐츠 제작이 증가했다. 2018년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 확대를 계기로 회당 1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작 드라마가 다수 등장했다. 제작사는 대작 드라마를 통해 연예인 출연비용을 통제하기 시작했고 이는 드라마 퀄리티 상승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OTT간 경쟁 심화는 한국 드라마 제작사에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디즈니와 애플, 내년 위너미디어, NBC 유니버셜의 신규 OTT 출범이 예정돼 있다. OTT간 경쟁으로 미국에서의 구독자 확보가 어려워지면 OTT의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아시아를 공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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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TT의 한국 진출은 드라마 제작사에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199it
과거 두 번의 사이클을 통해 아시아에서의 인지도와 가치를 증명한 한국 드라마는 글로벌 OTT의 아시아 진출에 필수 요소다. 그리고 글로벌 OTT의 한국 드라마 수요 증가는 드라마 제작 역량과 IP를 보유하고 있는 드라마 제작사에 수혜로 이어질 것이다.

넷플릭스와 함께 우리나라에 찾아온 세 번째 드라마 사이클은 디즈니플러스, 애플tv 플러스 등 글로벌 OTT의 아시아 진출과 함께 확대될 것이다. 이는 드라마 제작사에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질 것이다.

우호적인 시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 드라마 제작사에 대한 우려도 있다. 매출액보다 제작비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아스달연대기’ 이후 대작의 실패 리스크도 부각됐다. 또 작품의 초과 이익이 인기 연예인과 유명 작가에 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지금의 제작비 증가는 과거와 다른 모습이다. 과거 제작비 증가는 인기 연예인 출연료였다. 지금은 CG나 세트장 구축 등 작품 퀄리티와 직결되는 비용 때문이다. 글로벌 OTT와의 계약이 제작비에 연동되어 책정되기 때문에 작품 퀄리티만 보증된다면 원가 상승분은 회수 가능하다. 핵심은 제작비 증가가 아니라 글로벌 OTT에 납품할 수 있는 제작능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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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는 제작비 증가보다 제작 능력이 우려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pinterest
대작의 실패 리스크도 지금 단계에서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 현 단계에서 제작되는 초대형 드라마는 사전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져 글로벌 OTT, 방송국 등에 선판매 된다. 제작사는 리스크의 상당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이 글로벌 OTT 경쟁 초입 구간에서는 대작 한편의 성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작을 만들고 IP를 활용하는 노하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드라마 제작 편수 증가와 제작비 상승으로 연예인과 작가 의존도가 낮아졌다. 대작이 증가하며 연예인 출연료 비중을 통제할 수 있다. 또 작가 한 명이 1년에 쓸 수 있는 시나리오 개수도 0.5편에 불과해 작품 수가 늘어날수록 개별 작가의 의존도는 낮아진다. 그러므로 높은 제작 역량을 보유함과 동시에 제작 프로세스를 시스템화 할 수 있는 회사라면 드라마 성공의 초과 이익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드라마 제작사에 대한 기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 드라마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국내에서는 OTT 플랫폼들이 출시해 콘텐츠 수급이 중요해질 것이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 드라마의 소비가 증가하고 드라마 계약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최대 OTT 플랫폼들이 출시해 국내 미디어 업계 재편에 따른 콘텐츠 가치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수인 기자 ksi@con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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