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3 23:20  |  MCN·뉴미디어

[OTT 이슈] 웨이브 4가지 경쟁 전략... “오리지널 콘텐츠와 큐레이션 핵심”

[콘텐츠경제 김하나 기자] 웨이브는 글로벌 사업자와 대응하기 위해 지상파방송사와 통신사가 각각 운영하고 있던 플랫폼을 통합한 서비스다. 지상파 방송의 콘텐츠와 SKT의 자본, 마케팅을 결합한 OTT 플랫폼이다.

웨이브는 OTT 사업자들과 경쟁을 위해 ‘콘텐츠‧가격’, ‘스토리텔링 큐레이션’, ‘콘텐츠와 ICT 간 결합 서비스’, ‘3단계 해외진출’ 등 4가지 전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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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가 OTT 시장에 뛰어들면서 4가지 경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사진=웨이브

콘텐츠와 가격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가입자를 빠르게 모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해 다른 플랫폼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독점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OTT 서비스에서 콘텐츠는 서비스의 기본이고 핵심이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OTT의 경쟁력으로 부상하며 자금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8년 기준 120억 달러를 콘텐츠 확보에 투자했다. 같은 해 아마존은 50억 달러, 훌루는 32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wavve도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KBS2에서 방영 중인 ‘녹두전’에 100억 원을 투자했고, 2023년까지 3,000억 원까지 투자금을 늘릴 예정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와 더불어 차별화된 독점 콘텐츠 확보도 필요하다. wavve는 워너 브라더스의 ‘Manifest’, 디즈니의 ‘Siren’, 훌루의 ‘The First’ 등 해외 시리즈를 독점 혹은 처음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에서 영화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부과요금이 부가됐다. 통합 서비스에서는 월정액 가입을 하면 영화, 해외시리즈 등 다양한 콘텐츠가 이용 가능하다. OTT 이용자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확대한 것이다.

미국 OTT 시장에서는 서비스 출시를 앞둔 후발사업자들이 초기 가입자 확보를 위해 가격할인을 통한 경쟁을 시작했다. 국내도 미국과 유사한 경쟁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wavve는 넷플릭스에 대응하기 위해 기본 요금체계를 개편했다. wavve는 기존 50여 종에 달하던 요금제를 3단계로 개편하면서 베이직 7,900원, 스탠다드, 1만 900원, 프리미엄 1만 3,900원으로 넷플릭스보다 저렴한 가격을 책정했다.

하지만 현재 OTT 서비스의 가격전략은 경쟁사 간 비슷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이용자들의 OTT 서비스 선택 기준은 콘텐츠가 될 것이다. OTT 사업자는 양질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확보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전략을 가격 전략보다 우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토리텔링 기반 추천 서비스

OTT 서비스는 이용자의 성별, 나이 등 인구통계학적인 요소와 관심사, 취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콘텐츠를 추천할 수 있는 큐레이션이 가능하다. 큐레이션은 이용자에게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찾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여준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이용자가 선호할 만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VOD 이용도를 높일 수 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 시 프로그램 시청 요일, 시간대, 평점, 검색 결과, 언제 멈추고 뒤나 앞으로 돌려보는지 등과 같이 사용자로부터 확보되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 취향을 반영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은 넷플릭스의 강점 중 하나다.

wavve도 우서비스 통합에 따른 기술적 안정성을 우선하면서 향후 추천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2020년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존의 OTT에서 콘텐츠 경험의 폭넓을 넓히고자 준비 중이다.

wavve의 추천 서비스는 이용자 환경에 스토리텔링을 입히는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추천 서비스가 배우나 영화 시리즈 등을 중심으로 추천하는 것이었다면 스토리텔링 추천 서비스는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으로 추천의 폭을 넓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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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는 스토리텔링 기반 큐레이션 서비스를 탑재했다. 사진=pixabay

콘텐츠와 ICT 결합 서비스

OTT 서비스는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등 ICT와 결합해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자들도 콘텐츠를 단순히 시청하기보다 콘텐츠를 통한 체험의 욕구가 높아질 것이다.

wavve의 경쟁력은 SKT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이다. wavve는 SKT의 5G기술의 활용한 프로야구의 멀티뷰, 게임, 액티비티 등 VR 콘텐츠, 5GX 미디어 등 고화질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wavve는 SKT의 5G, 인공지능(AI)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실감 콘텐츠를 개발해 확대할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해외진출 전략

넷플릭스의 해외진출 전략은 현지 통신사업자 혹은 유료방송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다음 대형 사업자들로 접점을 확대하면서 시장을 확대한다. 이와 동시에 현지 콘텐츠 투자를 강화하고 현지 스타급 PD와 감독, 배우를 확보해 로컬콘텐츠에 투자를 한다.

wavve의 해외시장 진출은 넷플릭스와 차이가 있다. 해외시장의 진출 목표는 K-콘텐츠의 유통플랫폼으로서 글로벌 경쟁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wavve는 3단계 전략을 세웠다.

우선, 직접진출을 위한 사전단계로 국내 유료가입자가 해외여행을 갈 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유료이용자는 기존 사용 중인 wavve 앱을 해외에서 실행, 지상파방송, 종편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2단계로는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3단계는 현지 직접 진출이다. 동남아시아 등 각국의 통신사, 로컬 OTT와의 협력을 검토 중이며 이와 병행해 시장조사와 서비스테스트 등 사전 조사를 수행중이다.

김하나 기자 khn@con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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