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6 15:40  |  MCN·뉴미디어

[유튜브 분석③] 엔터사 콘텐츠 비즈니스 전략 ‘각축장’

상위 20권 채널 중 기업 계정 60%, 개인계정 40%

[콘텐츠경제 이유나 기자] 유튜브가 엔터사들의 콘텐츠를 흥행시키는 등용문이 됐다. UCC에서 시작한 유튜브가 이제 엔터사들의 콘텐츠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다.

기업 자체적으로 복수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유튜브 광고수익, 스폰서 기업 고수익을 기반으로 레버리지를 가져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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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기업 계정이 늘어나고 있다. 2019년 5월 기준 구독자수 상위 20대 유튜브 채널은 기업 계정이 60%, 개인 계정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pixabay
2019년 5월 기준 구독자수 상위 20대 유튜브 채널은 기업 계정이 60%, 개인 계정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 계정이 60%, 개인 계정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 1월부터 7월까지 유튜브 정산수익만 1억달러에 달했고 온라인 정산수익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으로 알려졌다. 연간 매출은 3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2위 채널은 2016년말까지 개인으로서 1위 계정을 지켰었던 스웨덴 엔터테이너 PewDiePie가 유지 중이다. 이어 3위부터 5위까지의 계정은 모두 기업 계정으로 DIY 채널, 키즈 콘텐츠, 소니엔터 인도법인이다. 개인 계정이 엔터테인먼트, 게임이 상위 랭크를 구성하는 반면, 기업 계정은 음악, 키즈, 엔터테인먼트, 생활 등으로 다변화됐다.

한국에서는 케이팝 계정이 장악하고 있다. 한국의 구독자수 기준 20대 유튜브 채널은 6개 채널이 케이팝 아티스트 또는 음악 관련 채널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나머지 4개 채널은 키즈, 애니메이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국내 1위 계정은 YG의 블랙핑크가 3,150만명 가입자와 65억뷰의 누적조회수로 차지했다. 2018년 연간 CPM이 $3.8였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누적 유튜브 정산 매출액은 150~200억원으로 추산된다. 블랙핑크는 케이팝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BTS에 필적할만한 유튜브 성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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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기업의 콘텐츠 비즈니스 각축창이 됐다. 국내에서는 YG의 기업 계정으로 운영되는 블랙핑크가 3,15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뒤를 이어 빅히트(87억뷰), 에스엠(143억뷰), JYP(66억뷰)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유튜브 계정이 상위에 랭크돼 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유튜브 기업 계정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소속 가수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유튜브 활용은 글로벌 메인 음악시장인 미국으로 진출을 용이하게 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사들은 유튜브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 이후 글로벌 공연을 확장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콘텐츠 제작사들의 유튜브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유튜브에 진출한 기업은 CJ ENM이다. 동사는 2013년 경부터 디지털 채널을 개설하는 동시에 MCN 플랫폼 DIA TV를 개설했다. 현재는 유튜브에만 30여개의 채널을 운영 중이며, 합산 구독자수는 3,500만명을 상회하고 있다.

게다가 SNS, 포털 채널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CJ ENM은 글로벌 전개가 용이한 음악채널 엠넷을 필두로 영상 콘텐츠 대표주자 tvN 등의 TV채널들과 콘텐츠 전용채널 등 크게 4가지 카테고리로 유튜브, 페이스북, 네이버TV 중심의 채널을 운영 중이다.

CJ ENM의 뒤를 이어 2017년부터는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디지털 콘텐츠 전용 채널을 론칭하며 시장에 뛰어 들었다. 네이버의 플레이리스트, 카카오의 크리스피스튜디오, JTBC의 스튜디오룰루랄라가 대표적인 사례이며, 이들은 모두 2017년에 설립된 디지털 전문 스튜디오들이다.

현재 유튜브와 페이스북 구독자수를 합산한 수치 기준으로, 네이버와 CJ가 3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 중이며 카카오와 JTBC는 후발주자로서 아직은 상위권과는 격차가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유튜브가 미디어뿐 아니라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도 바꾸고 있다. 유튜브는 콘텐츠가 시청자에게 도달하기 쉬운 접근성과 영상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사용자 경험을 충족하며 기업의 새로운 마케팅 창구로 변한 것이다. 또 국내에 한정됐던 시청자가 전 세계로 확대돼 기업에게 유튜브는 매력적인 마케팅 플랫폼이 됐다. 유튜브는 미디어 학자 마샬 맥루한이 말한 지구촌(gloabal village)이 됐다.

이유나 기자 lyn@con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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