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1 17:35  |  엔터테인먼트

[팬덤①] 팬덤 확보, K-pop 성공 열쇠

유튜브와 페이스북 팬덤 핵심 확보 전략

[콘텐츠경제 김창일 기자] 한국의 K-pop 시장은 팬덤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아이돌의 성공은 열성적인 팬덤의 형성 여부로 결정된다는 공식이 업계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정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여러 개인들이 모인 단체 활동 혹은 개개인을 포괄한 단체를 통상 ‘팬덤’이라고 일컫는다. 방탄소년단의 공식 팬클럽 명칭인 ‘ARMY(아미)’나 트와이스의 ‘ONCE(원스)’가 대표적인 팬덤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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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의 발전은 팬덤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열혈적인 팬덤은 한국 음악산업을 세계적인 음악 장르로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주요 아이돌 그룹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들은 팬덤의 충성도를 중심으로 집중적이고 전략적인 음악, 공연, 매니지먼트 사업 모델을 구축해왔다.

국내 엔터사들의 수익은 음반‧음원, 공연, 방송출연‧광고모델료, 기타(유튜브 수익, MD 등) 등에서 발생한다. 네 종류의 수익 모두 팬덤에서 비롯되거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특히, 음반, 공연, 머천다이징 매출은 열혈 팬의 ‘목적 소비’ 성향이 강해 매출 기여도가 크다.

이 외 음원, 출연, 유튜브 수익에 있어서도 팬덤의 스트리밍, 유튜브 조회수 올리기 등의 ‘팬질’ 활동을 통한 직·간접적인 기여도도 상당 부분 작용한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개개인의 활동보다 팬덤으로 활동하면 유튜브와 음원 플랫폼의 조회수나 차트 순위를 올려 아티스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해당 채널들의 경우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아티스트 입장에서도 팬덤 활동이 크고 활발할수록 유리하다. 또 ‘팬질’ 활동은 추후 음악방송 수상이나 언론 매체 기사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아티스트들의 2차 바이럴 마케팅에도 도움이 된다.

한편, 국내 음악 시장은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규모가 제한적이고, 아이돌 그룹간 경쟁이 심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아이돌 그룹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을 필두로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을 시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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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아이돌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서 영상을 게재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소셜미디어의 활용은 새로운 팬을 유입하는 역할을 했다. 사진=BTS 유튜브채널
전영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인지도 확보에 초점을 두며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전략이 오늘날 해외 팬덤 구축을 더욱 용이하게 했다”고 밝혔다.

팬덤 중심의 소비는 음반 발매 초기에 수요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음반‧MD 등 관련 제품의 단가가 상대적으로 고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례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음반 판매량은 꾸준히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아이돌 그룹은 시장의 확대와 인지도 상승에 따라 음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한때 팬덤은 ‘사생팬’, ‘빠수니’ 등으로 불리며 사회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다. 물론 그 당시에도 팬덤은 가수들의 인기를 지탱하는 핵심 지지층이었다. 아직도 가수들의 인기를 지탱하는 역할은 변함이 없다.

팬덤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가수를 열렬히 주종하는 현상들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고, 팬덤만의 독자적인 취향으로 인정받고 있다.

팬덤이 있었기에 한국 음악산업은 오늘날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이제 팬덤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이돌 팬덤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 K-pop을 하나의 음악 장르로 만들었다. 앞으로 팬덤의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창일 기자 kci@con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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