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5 14:25  |  엔터테인먼트

[팬덤②] 아이돌 수익 “팬덤 규모보다 국적‧나이‧소비가 핵심”

[콘텐츠경제 김수인 기자] K-pop의 성공에는 열광적인 팬덤 문화가 있다. 팬덤은 아이돌의 성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음반판매, MD 판매, 유튜브 조회수 등을 통한 수익이 대부분 팬덤에 의해 창출되기 때문이다.

국내 아이돌 그룹의 정확한 팬덤 규모나 숫자를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유튜브 구독자 수와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의 팔로워 수, 팬 카페 회원 수를 단순히 합한 수치를 큰 틀에서 ‘팬덤’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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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이돌 그룹의 성장 이면에는 팬덤이 있다. 사진=크립아트코리아
국내에서 아이돌 그룹의 팬덤 수는 방탄소년단으로 7,600만명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다음으로 블랙핑크 6천만명, 엑소 2900만명, 트와이스 2300만명 순의 규모를 지니고 있다.

팬덤의 규모와 수익화를 비례 관계로 생각할 수 있다. 팬덤의 규모가 클수록 엔터사의 수익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둘의 관계가 비례적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팬덤 규모는 아이돌 그룹의 글로벌 인지도와 향후 팬덤 확대의 잠재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하지만 팬들의 국적, 나이, 소비 여력에 따라 팬덤을 통한 수익화 정도는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

팬덤의 수익화 정도는 대중성이 높은 팬덤보다는 소비가 강한 팬덤이 많은 것이 유리하다. 공연, 음원, 유튜브 수익에 있어서는 1인당 음악 소비가 큰 한국, 일본, 미주, 유럽 국적의 팬이 많을수록 수익화가 높아진다.

또 MD와 음반 구매는 국내와 일본에서 소비 여력이 상대적으로 큰 20-30 대 여성 팬이 많을수록 수익화가 높다. 게다가 광고와 출연은 아티스트의 글로벌 인지도, 중국 내 인지도가 높을수록 출연료 수익이 높아지는 경향을 띈다.

국내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수익화 정도가 모든 방면에서 가장 높다. 방탄소년단은 국내는 물론 일본, 유럽, 미주 대륙에 이르기까지 인기가 높고, 20-30대 여성팬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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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의 수익은 팬덤의 규모보다 연령, 소비여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음으로는 비교적 20-30대 여성 팬덤 비중이 높은 EXO나 동방신기가 전통적인 MD와 음반 구매에 있어서 유리하다.

매출 증가율이 가파르고 수익성이 좋은 해외 음원과 유튜브 수익에 있어서는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트와이스, 유튜브 압도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블랙핑크가 강점을 지닌다.

한편, 국내 최대 엔터사인 SM은 방탄소년단이 속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다음으로 규모 면에서 가장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내고 있다. SM은 남자아이돌 비중이 높고 다양한 아티스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해외 음원과 유튜브 수익 효과가 큰 업체로는 팬덤의 국가별 분포도가 유리한 JYP로 트와이스가 수익을 주도하고 있다.

YG는 다양한 국가, 계층에서 압도적 규모의 팬덤을 거느리게 된 블랙핑크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소비 팬덤의 규모가 팬덤의 숫자 대비 낮고, 빅뱅으로 인한 부담이 존재해 수익화 정도가 낮다.

팬덤의 연령과 국적이 다양해지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 팬덤 규모가 높은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아이돌 그룹에게 팬덤 규모는 기본적으로 갖춰야하는 전제 조건이다. 규모를 기반으로 팬덤의 소비 여력, 국적 등이 뒷받침될 때 아이돌 그룹의 고수익이 창출될 것이다.

김수인 기자 ksi@con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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