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8 19:50  |  MCN·뉴미디어

[게임 이슈] 넷플릭스 게임 진출 잇따라...“소비자 시청 확보 주력”

[콘텐츠경제 김하나 기자] 냇플릭스가 게임산업 진출에 나섰다. 넷플릭스는 자사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 ‘기묘한 이야기 ’의 IP를 활용한 원작 게임을 공개했다. 해당 게임의 공식 명칭은 ‘기묘한 이야기 3: 더 게임(이하 기묘한 이야기 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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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게임산업 진출에 나섰다. 사진=Netflix
보너스엑스피(BonusXP)가 개발한 ‘기묘한 이야기 3’는 16비트 도트 그래픽 게임으로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원 등의 플랫폼에서 작동한다. ‘기묘한 이야기 3’ 원작 콘텐츠의 플롯과 스토리를 그대로 차용했다. 또 80~90년대 레트로 게임의 감성을 재현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원작의 인기에 편승한 게임이 아닌 재미 요소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

넷플릭스는 ‘기묘한 이야기 3’ 외 다른 게임들을 지속 발표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핀란드 게임업체 넥스트게임스가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활용하는 ‘포켓몬 고’와 같은 게임을 공개할 계획이다.

넷플릭스의 게임시장 진출은 이미 예견된 행보였다. 넷플릭스는 디즈니, 애플 등이 OTT 시장에 참여해 기존 주력 사업이 한계에 봉착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새로운 활로 확보를 위해 게임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는 그간 몇몇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게임과 유사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공급하는 등 게임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져왔다. 넷플릭스는 지난 3월 양방향 콘텐츠의 양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4월에는 탐험가 베어 그릴스가 가혹한 환경에서 임무를 완수하는 과정을 그린 리얼리티쇼 ‘당신과 자연의 대결’을 출시했다. 넷플릭스가 내놓은 인터랙티브 콘텐츠들은 사용자가 개입해 결정을 내리는 구조로서 게임과 유사한 방식이다.

또 넷플릭스는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 게임즈와 협업을 발표했다. 포트나이트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800만 명, 누적 이용자 수 2억 명을 돌파한 글로벌 인기 게임이다. 에픽 게임즈와 제휴는 넷플릭스가 향후 게임 분야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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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게임 진출은 게임 스트리밍을 통해 홈 엔터테인먼트를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시청시간을 확보하는데 있다. 소비자 시청 시간의 증가는 결국 넷플릭스의 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진=pixabay
일각에서는 넷플릭스의 게임시장 진출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기반 다지기라는 분석도 거론된다. 넷플릭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트리밍 기술을 구비했다. 1억 5,000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가입자 기반을 확보한 만큼, 게임 스트리밍 사업을 펼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지출한 130억 달러(한화 약 15.6조 원)의 콘텐츠 비용 중 대부분을 오리지널 콘텐츠에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플랫폼을 기준으로 할리우드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대규모 콘텐츠 투자를 단행했다. 게임에 비해 영화나 드라마는 반복 소비가 덜한 콘텐츠다. 넷플릭스가 투자 대비 효율 면에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넷플릭스의 게임시장 진출은 결국 온라인 동영상이 아닌 홈 엔터테인먼트로 경쟁 그라운드를 확대했다고 볼 수 있다. 최대 홈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의 지위를 둘러싼 경쟁을 시작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소비자의 시청 시간을 사로잡기 위한 방법으로 게임으로 선택한 것이다. 막대한 시청 시간 소비를 담보하는 몰입도 높은 게임 콘텐츠에 베팅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넷플릭스는 인터랙티브 게임 플레이를 결합한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를 통해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 직접 게임 콘텐츠를 생산해 홈 엔터테인먼트의 왕좌로 등극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는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온라인 동영상과 비디오 게임 사업자는 경쟁 업체와 소비자의 시청시간을 두고 경합해야 하는 구도가 형성됐다”며 “넷플릭스의 게임시장 진출이 콘텐츠업계 전체에 큰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김하나 기자 khn@con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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