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1 14:50  |  엔터테인먼트

[2019 콘텐츠 결산①] 영화산업, 성수기 흥행 공식 무너졌다

[콘텐츠경제 박주하 기자] 2019년 한국 영화산업에 뜻깊은 한해였다. 한국 영화 탄생100주년이기도 하며, '기생충'이 칸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 올 한해 한국 영화산업을 결산한다.

한국 영화의 최대 성수기는 7~8월 여름 방학을 포함하고 있는 3분기다. 더운 날씨에 실내 활동이 증가하고, 여름 계절적 특수와 추석 특수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2019년 박스오피스는 예년과는 시작부터 다른 양상이었다.

2019년 1월 개봉된 영화 ‘극한직업’은 1,62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캡틴 마블’은 3월 한 달에만 55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1분기 영화 관객수 성장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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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에 개봉한 '극한직업'이 천만관객을 넘기며 상반기 영화산업의 흥행을 주도했다. 사진=네이버 영화
2분기가 시작된 4월에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개봉했고, 1,39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동시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엑시트’가 5월 말 개봉하면서 2분기에만 958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실사판 영화 ‘알라딘’도 3분기에만 827만명을 동원했다. 이에 따라 2분기 관객수는 5,425만명을 기록했다.

3분기는 ‘스파이더맨:파 프럼 홈’과 ‘엑시트’가 각각 800만명, 941만명을 동원했다. 반면 최대 성수기를 맞아 개봉한 ‘봉오동 전투’, ‘나랏말싸미’는 흥행에 실패했다.

4분기는 ‘겨울왕국2’가 11월 관객 최다를 기록하며 대박 영화에 등극했다. 지난달 21일에 개봉한 ‘겨울왕국2’는 단 10일만에 760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12월에 들어서는 340만 관객을 추가로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1100만을 넘겼다. 누적 매출액도 923억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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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에 개봉한 겨울왕국2는 누적 관객수 천만을 넘기며 4분기 영화 시장을 주도했다. 사진=네이버 영화
한편, 국내에 개봉한 해외 영화는 그동안 마블 시리즈가 압도적인 관객 동원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개봉한 DC의 영화 조커도 52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워너 브라더스가 배급한 국내 영화를 제외하고 DC 유니버스의 흥행으로만 보면 2019년 10월 기준으로 2위를 기록했다. 마블 유니버스 대비 DC 유니버스의 팬덤이 부진한 한국에서 유니버스의 특정 인물만을 그렸음에도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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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관객수 추이 및 2019년 흥행과 성수기. 사진=유진투자증권
2019년의 박스오피스는 영화 산업에서 절대적인 성수기나 비수기가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영화의 흥행은 개봉 시기와 무관했다. 결국 영화라는 콘텐츠의 질적인 성장과 다양한 소재를 통해 관객을 극장으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박주하 기자 pjh@con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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