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9 17:03  |  엔터테인먼트

애플 아케이드 "구독제 게임시장 공략”

[콘텐츠경제 권지혁 기자] 애플이 지난 9월 구독제 게임 서비스인 ‘아케이드(Arcade)’를 정식 출시했다.

아케이드는 월요금 4.99 달러(국내 기준 6,500원)로 최대 6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으며, 지원 단말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TV, 맥(Mac)을 모두 아우른다.

애플 아케이드는 구독제 서비스인 만큼 기존 모바일게임의 수익인 앱내(In App) 결제와 광고는 원천적으로 배제된다. 가입만 하면 해당 기간 동안 모든 게임을 추가 비용 없이 무제한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형태며 1개월의 무료 체험기간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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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 9월 아케이드를 출시했다. 게임 업게에서는 애플 아케이드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 사진=apple arcade
아케이드 내 게임들은 서버와의 연결을 전제하지 않는다. 모든 게임은 다운로드 받은 뒤 오프라인 상태로 플레이할 수 있다. 애플 측은 이번 가을 시즌 동안에만 총 100여 편의 게임을 아케이드에 확보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즈(Financial Times)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파트너 게임사 각각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개발비를 선금으로 제공할 만큼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명 게임사 다수가 아케이드 파트너가 됐다. 현재 애플 공식 웹사이트에는 유망 개발사를 추가로 모집하기 위한 연락 창구도 개설돼 있는 상태다.

아직 출시 초반이지만 아케이드의 사용자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다. 엄선된 게임만을 제공하겠다던 애플의 공언대로 선발 게임 상당수가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또 각종 아이템 결제 없이 게임 플레이 자체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일각에선 애플의 아케이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부분유료화 기반의 모바일 게임들은 소비자 입장에서 게임이라 부르기도 어려울 만큼 ‘재미’와 동떨어져 있다. 캐릭터의 능력이 결제 금액과 정비례하는 게임은 이용자에게 결제 충동 외에는 거의 아무런 도전 욕구도 불러일으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실질적인 경쟁 서비스’가 이미 많다는 점에서 애플 아케이드의 성공이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아케이드 사용자의 대다수는 이미 게임 플랫폼으로 콘솔이나 PC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심지어 콘솔 이용자들이 가입한 서비스들은 매월 소수의 무료 게임을 제공하면서 지속적인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또 아케이드는 애호가급 이용자에게 적합한 서비스다. 이에 아케이드의 시장 확대 속도는 상당히 더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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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애플 뮤직의 전략을 아케이드 구독제 서비스에 도입해 게임 시장을 잠식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apple music
하지만 애플은 이미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아케이드 출시와 유사한 경험을 한 바 있다. 스포티파이(Spotify)가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 뒤늦게 ‘애플 뮤직’이라는 구독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했다. 자사 브랜드 파워와 모바일 생태계를 발판으로 빠르게 스포티파이의 점유율을 잠식해나갔다.

당시 애플 뮤직의 주된 시장 침투 전략은 인기 뮤지션들의 음원을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것에 있었다. 아케이드 역시 이와 비슷한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파트너사의 게임을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자사 브랜드의 팬들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이러한 애플의 성공 방정식이 음악 스트리밍 분야에 이어 게임 스트리밍 분야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참고자료
한국콘텐츠진흥원, 2019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권지혁 기자 kjh@con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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